저녁도 안 먹고 있다가 집에 족발이 하나 들어와서 뭐하고 먹을까 고민고민 했어요.
배는 고프지, 밥을 먹자니 족발 양이 좀 많기도 하고 새우젓이 맛깔나 보이기에 그냥 찍어서 먹을려고 했죠.
근데, 뭔가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냉장고 뒤져보는데, 어디선가 하나 줏어와서 냉장고에 고이 몇 년간 모셔놨던 거 같은 CASS MAX 빨간 거, 그것도 먹다가 남은 거 있더라구요.
버리긴 아깝고, 언젠간 버리긴 버려야 할 꺼 몸 속으로 버려보자고 큰 맘 먹고 꺼내 들었죠.
그래서 새우젓에 족발 한 점 찍어먹고, 술을 몸 속에 버리려고 한 모금씩 홀짝~ 했습니다.
알라딘 보면서 먹었는데, 그러면 대충 1시간 30분 정도 먹으면서 술 마신 거 같아요.
대충 큰 컵으로 두 컵 밖에 안 마셨는데, 뒤통수가 먹먹한게 알딸딸 하네요. 거의 2년 만에 처음 술을 입에 대서 그런지 무진장 취기가 올라와서 누우면 지구가 막 돌아버릴 꺼 같아요.
정말 오랜 만에 술 마신 기운에 모두 다 덤벼보세요. 아주 그냥 꼬장부리면 혼내줄 꺼예요~~
에잉 구찮은데, 여친이나 만나러 갈까?
아...... 글고 보니 나 모쏠이었네.
칫. 커플지옥, 모쏠 천국임. 암튼 그런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