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알려지는 사람 된다는거 정말 인생 힘들게 되는겁니다.
대부분의 인싸가 된 사람들도 사실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만큼
어느날 갑자기 그 자리에 있다고 스스로를 생각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인싸 라는건 아닙니다---
친구는 새벽 한두시에 술에 쩔어 몽롱할때 전화 받아줄...
또는 그런 상태로 나에게 전화해줄 한눔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서른즈음에 다니던 회사를 나와 사무실을 차려 개업식 하던날
수백명이 다녀 갔지요.
건물주 아저씨가 무슨 국회의원 사무실 오픈하는줄 알았답니다.
그 당시 수백명...지금 아무도 안만납니다.
당시엔 회사직원 상가에 가면 회사 높으신분들이 서로 저를 불러
자기 옆에 앉히려 합니다.
그 이유는 ..설명이 길어 집니다..만
잠시 어린 마음에 우쭐 한적도 있지요.
그거 다 허상입니다.
그리고 10여년 후 사업을 정리하고 서울을 떠나 남쪽 땅끝으로 가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데 우리애들 2살 7살
주변에 친구하나 없는 동네에서 살았는데
그때가 제일 행복 했네요.
집 바깥 세상에서 너무 인정받으려고 아둥바둥 거리는거
다 소용 없습니다. 애들한테 좋은 아빠 되는게
가장 확실한 내 행복 찾는 길 입니다.
...
성격 참 좋아 보이던 인싸 보수 정치인의 자 살 소식에
문득 두서없는 꼰대스런 글 하나 올려 봅니다.
의도와 상관없이 내가 왕년에~어쩌구 한셈이니 꼰대 된거 인정..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