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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2-12 21:34
두시간..
 글쓴이 : 아발란세
조회 : 469  

오늘은 카레를 만들어 봤습니다.

집에 오래 잠들어 있던 양파님들이 계셔서,

잠든 시간 만큼은 아니지만 오래오래 볶아,

카라멜라이즈드된 모습으로 재탄생시키고 싶었죠.

양파만 버터에 한 한 시간 볶았던 것 같습니다.


볶는 동안, 카레에 빠질 수 없는 당근과 감자를 큼직큼직하게 썰어 준비 해서,

끓일 냄비에 기름 살짝 두르고 감자당근을 넣어 표면이 노르스름한 기가 보일 때 까지 우선 볶았습니다.

한번에 양쪽을 볶아대려니 조금 정신은 없었네요.


살짝 볶은 감자/당근에 물을 붓고 끓을때 까지 또 계속 양파님들을 볶아 줬습니다.

감자/당근이 끓어오를 때 즈음, 카레 블록을 넣어 중불로 계속 끓여줬죠..


카레가 퍼지고, 양파님들이 갈색으로 예쁘게 화장을 마칠 때 즈음,

양파님들을 용광로와 같이 끓고 있는 카레 속으로 던져 넣어줬습니다.

그들은 하나가 되었지요..


다른 팬에 냉장고에 넣어둔 양지/사태 썰어둔 것을 기름을 둘러 예열한 후라이팬에 올려줍니다.

'치지직~' 소리와 함께 고기 표면이 갈색으로 익어갑니다.

핏기가 가실 때 즈음 해서, 다시 저 용광로와 같은 카레 속으로 보내줍니다.


한 30분.. 카레가 뭉근히 끓어 진득~해질 때 즈음해서,

고기 볶은 팬에 계란을 하나 톡~ 깨서 후라이를 합니다.

왠일로 보기 드문 쌍란이네요.

흰자가 거의 익어간다 싶을 때 즈음, 뚜껑을 덮고, 가스렌지의 불을 끕니다.


이제 하얀 그릇에 밥을 담고,

껄쭉한 카레를 포슬포슬한 건더기들과 함께 국자로 떠서 밥 옆에 적당히 뿌려 담아줍니다.

그리고, 완벽하게 흰자만 익은 계란을 그 위에 얹어 식탁으로 가져옵니다.

물론 고소한 참깨 뿌려 주는 것도 잊으면 안되겠죠.

그리고, 푸른색이 너무 없어서 파슬리 가루를 조금 곁들여 줍니다.


그렇게 맛난 저녁을 두시간에 걸쳐 만들어 먹었네요. ㅎ 
KakaoTalk_20181212_212209185.jpg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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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 18-12-12 21:44
   
맛있겠네요 그향만 맡아도 거기에 후추 뿌려서 더 매콤하게 쩝....
     
아발란세 18-12-12 21:46
   
저녁 안드셨습니깡 ㅋ 맛나게 드셨어야 할텐데 ㅋ
리루 18-12-12 21:45
   
음... 오늘은 비쥬얼이 좀 덜나온 듯 하군요.
근데 두시간이라니... 카레는 3분!은 아니고 30분 정도면 충분한 거 같은데
뭔가 태우거나 그런 거 아니죠? 흐...
     
아발란세 18-12-12 21:48
   
태운건 아니고,
양파만 한시간 볶았구요 ㅋㅋ
중약불에 오래 끓일수록 맛있다는 조리법이 있어서 해봤네요.
기다리느라 배고파서 ㅡㅡ
오래 끓이니 감자/당근에 카레향이 배어들어서 더 구수하긴 하더군요
          
리루 18-12-12 21:51
   
처음 듣는 비법이군요.
양파 잘 익었으나 탱글하게 끊기는 맛이 좋은데 흐물 다 녹을 거 같은데 ㅎㅎ
저같은 귀찮음으로 똘똘 뭉친 녀석은 감자 당근은 뜸 들일 때 밥솥에서 미리 쪄서 투척...

카레는 빨리 경지에 다다르시기 바랍니다. 왜냐믄... 제가 좋아하므로? ㅋㅋ
               
아발란세 18-12-12 21:52
   
양파를 갈색으로 볶아 넣어서 녹아 없어질 때 까지 끓이는게 포인트래네요 ㅋㅋ
개인적으로는 단시간에 하는 것 보단 더 맛있게 느껴졌네요 ㅋ
                    
리루 18-12-12 21:56
   
그건 짜파게티 끓일 때 하던 짓인데 ㅋㅋ

다른 비법들도 많이 추가해주세요!!!
신의한숨 18-12-12 22:20
   
사진을 증말증말 잘 찍으셔...단지 사진빨이라고 생각해야함
     
아발란세 18-12-13 08:53
   
넵. 맞습니다 ㅋㅋ 비쥬얼이 50%이상 먹고 들어가죠 ㅋㅋㅋㅋ
물어봐 18-12-12 22:21
   
양파 탄건 아니죠?
     
아발란세 18-12-13 08:54
   
양파님들을 고이고이.. 카라멜화 시켜드렸습니다. ㅋㅋㅋ
탄맛 안났어요~
아이유짱 18-12-12 22:26
   
하이라이스 비주얼이네요. 계란후라이 제가 젤 좋아하는 스탈입니다 ㅋ
     
아발란세 18-12-13 08:54
   
카레 블록 색깔이 원래 좀 저런듯요.
아.. 그러고 보니 토마토 안넣었네 ㅡㅡ;;;
사통팔달 18-12-12 23:12
   
집밥 백선생에도 나오죠 카레 양파 카멜라이즈화만해도 카레 맛이 달라지죠.
     
아발란세 18-12-13 08:55
   
네.. 속성으로 끓인거랑은 확실히 차이가.. ㅋㅋ
굉장히 부드러운 맛이 났어요.. ㅋ
하늘나무 18-12-12 23:23
   
오~ 오늘꺼 진짜 맛나보여요^^
오래 공을 들여서 더 맛있을거 같은.....^^
     
아발란세 18-12-13 08:55
   
유툽에서 3시간은 약한불에 끓이랬는데.. 배가 고파서 한시간만.. ㅎ
쥬스알리아 18-12-12 23:58
   
와~ 고급레스토랑에 온 것만 같아요~ㅎ
     
아발란세 18-12-13 08:56
   
고급 레스토랑이 저렇게 나오나용 ㅋㅋ 가본지가 오래되서 ㅎ
진빠 18-12-13 00:10
   
으힉 또 고기얌~
     
아발란세 18-12-13 08:56
   
아시다시피 저는 육식남입니다 ㅋㅋ
          
진빠 18-12-13 09:12
   
에구 육식토끼 ㅋㅋ
               
아발란세 18-12-13 09:16
   
[http://blogfiles.naver.net/data28/2007/11/19/267/rabbit-5_dynadom.jpg]
댓글에 짤첨부가 안되는게 아쉽.. ㅋㅋㅋ
촌팅이 18-12-13 05:16
   
양파의 단맛을 극대화시켜 만든 카레는
두툼한 돈가스, 치즈돈가스 와도 잘 어울린답니다

도전해보세욧!ㅎㅎ
     
아발란세 18-12-13 08:56
   
아.. 또 과제를 주시는 ㅋㅋㅋ
돈까스는 녹록치 않은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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