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매장 인테리어에 들어갈 자재단가를 맞추기 위해
목재소에 다녀 왔어요
저와 여직원 둘이서 자재단가를 낮추려 아침 9시 부터 2시간 동안
목재소와 입씨름 하고 왔네요,,,,목 아픔
어쨋든, 단가 협의를 마치고 목재소 사장과 잠시 일 이외의 부분으로 대화를 나눴어요
목재소 사장 (이하 마우리찌오) : 너 정말 지독하다ㄷㄷ, 너무 구두쇠 아냐?
나 : 내가 그림으로 만들어놓은 인테리어를 위해서는 자재비를 아끼는수 밖에 없는건 당연하지
암튼 협조 고맙다ㅎㅎ
마우리찌오 : 그런데 한국사람들은 다 너처럼 구두쇠야?
나 : 음...구두쇠는 아니고 다들 알뜰하게 살면서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하지, 구두쇠는 나쁜 표현이야
마우리찌오 : 미안, 한국사람들은 돈 펑펑 잘 쓴다고 알고 있었는데, 널 보니 아닌것도 같아
나 : 그건 조금은 잘못된 인식이야, 한국사람들은 낭비없이 의미있는 곳에 돈을 사용 하는데
주로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위해, 가족을 위해 돈을 많이 사용해
그리고 자선단체에 기부들도 꾸준하게 하지
마우리찌오 : 내 동생이 로마에서 식당을 하는데, 우리들도 비싸서 못먹는 와인과 음식들을
한국인들은 잔뜩 먹는다 하더라구, 그래서 난 한국인들이 돈 잘 쓰는 사람들인줄 알았지
나 : 우리들도? 이봐 마우리찌오, 한국도 여기(이탈리아)와 경제수준은 비슷하고 너희처럼 선진국 임
너희는 한국하면 김정은과 핵미슬만 떠 올리겠지만, 한국은 경제와 복지 그리고 정치수준이 높아
또한 문화수준은 매우 높지
그리고 외국을 여행하면서
그 나라의 문화를 체험키 위한 방식의 하나로 그 나라의 수준 높은 음식을 먹어보는건
단순히 돈이 많아 낭비를 하려 하는거 아닌건 너도 알잖아? 그리고 그건 너도 마찬가지 일테고
이후, 음식과 정치이야기로 넘어가면서 마무리는 이탈리아의 정치인들의 무능함을 욕하며 마무리 되었죠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이탈리아인들은 한국사람에 대해 어떤 인식을 주로 가지고 있을까?"
생각하다 여지것 주변 지인들을 통해 이야기 듣고 경험했던걸 간략하게 적어봅니다
제목 : 20~40대의 이탈리아인이 한국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
-성 구분없이 한국인에게 공통적으로 느끼는 인식-
1. 일을 많이 하고 부지런하다
2. 돈이 많고 현금뭉텅이를 가지고 다닌다
3. 잘 웃으며 표정이 항상 밝다
4.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다
5. 남는 시간에는 운동이나 학원을 다니며 자기관리를 열심히 한다
6. 남자는 옷을 멋있게, 여자는 옷을 예쁘게 입으며 악세사리의 선택수준이 높고 화장을 너무 잘한다
7. 노래와 춤을 매우 좋아한다
8. 남의 아픔에 진심을 담아 같이 아파해준다
-한국남성에게 느끼는 인식-
1. 건축과 인테리어 관련 창의성이 돋보인다
2. 성악을 잘하며 악기를 잘 다룬다
3.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많다
4. 이탈리아어 발음과 엑센트에 대한 수준이 높지않으며, 이탈리아어의 이해도가 별로다
5. 파티를 하건 클럽을 가건 술만 마신다.....그리고 술도 오랜시간 너무 잘 마신다 (2차,3차 이해 못 함)
6. 요리를 잘한다
7. 군인출신들이라 터프한줄만 알았는데, 의외로 감수성이 풍부하다
8. IT장비들에 대한 이해도와 활용도의 수준이 매우 높다
9. 역사와 정치 이야기 하는걸 좋아한다
10. 재투자에 관한 지식수준이 높다
-한국여성에게 느끼는 인식-
1. 각종 모임에 참가해 모임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나중에는 리더가 된다
2. 중국,일본여성들 보다 훨씬 예쁘고 세련되었다
3. 언어의 발음도 좋고 이해도가 높으며 심지어 다국어를 한다(프랑스어,스페인어,독어,영어)
4. 데이트보다 일이 우선이다
5. 잘 논다, 어디서든 진짜 잘 논다
6. 운전을 못하며 특히 주차는 많이 못한다
7. 돈을 소중하게 사용한다, 그 예로 여행을 가든 미용실을 가든 식당을 가든 할인쿠폰(그루폰)을 애용한다
8. 음식 먹기 전 반드시 사진을 찍는다
9. 주변사람들의 기념일을 잘 챙겨주고 조그마한 선물들을 자주 해준다 (머리핀,수제팔찌,화장품 등)
10. 매일매일 기록을 많이한다 (수첩 등)
이상, 제가 살면서 현지인에게서 이야기 듣거나 느껴본 내용들을 적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