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인적인 고민이 있어 글 올립니다
와이프 관련된 문제인데요.....ㅠ
평소 활발하고 동적인 스타일의 친구인데
요 근래, 감기몸살을 심하게 앓고 나더니
다 나았음에도 불구하고 침대 밖으로 나오질 않고
창 밖을 보며 멍 때리는데 시간을 보내내요 (보고 있으면 마지막 잎새의 장면 같음)
어제는 와이프가 가장 좋아하는 온천도 다녀오고
맛사지사 한테 맛사지도 풀코스로 받게끔 했는데
아직 시무룩하구...
"오늘 네일아트 받으러 갈까?" 해도 "꺼져 안가" 이러구
요리도 엄마와 장모님께 전수받은 부산냄새 가득한 음식과 와이프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식을 매 끼니 조공을 받치는데
왠지 무서운 고든 램지로 빙의해 혹독한 평가를 내리네요..ㅠㅠㅠㅠㅠ (근데 투덜거리며 2그릇 먹음)
그리고 절 부르는 호칭은 자기, 오빠, 달콤이, 여보야 에서
며칠 전 부터는 찐찌버거로 불리우지고 있습니다 (찐따, 찌질이, 버러지, 거지)
와이프가 왜 기분이 저렇게 다운 되어 있는지는 대충 알고는 있습니다
추운 겨울을 너무 싫어하는 것도 있겠지만
얼마 안남은 20대의 끝자락에 서 있는것이
본인을 가장 힘들게 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다음달에 30살 되거든여)
제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이미 20대의 마지막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못하구 도움들을 전혀 안주며 오히려 제가 놀림을 당하고 있어요...쓸모 없는 것들
음..제가 어떻게 하면 와이프의 기분을 다시 살려줄수 있을까요?
그냥 하던대로 하며 조용히 기다려줘야 할까요?
특별한 이벤트를 해줘야 할까요?
와이프의 쇼핑리스트에 있는 물건을 사줘야 할까요? ㄷㄷㄷ
그것두 아님 한국에 사는 와이프의 베프들을 불러 이곳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어줘야 할까요? ㄷㄷㄷㄷㄷ
와이프의 크고 빛나는 눈이 총기를 잃어버려 빨리 예전으로 회복시켜 주고 싶어요
그리고 물론 당연히 이것때문은 아니지만
올 크리스마스때 제가 받고 싶은 선물, 이제 주문 들어가야 하는데 이야기를 못하고 있네요
(이탈리아에선 요놈이 한정판이라 빨리 주문해야 하는데...ㅠ)
암튼 벌써 일주일이 넘게 저러니 걱정이 많이 됩니다
경험 있으신 분들의 댓글을 절실하게 바랍니다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복 받으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