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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22 20:25
이탈리아 향토음식 Piemonte편 4부
 글쓴이 : 촌팅이
조회 : 845  

1.jpg

1807년
피에몬테주는 당시 프랑스에 점령당했을 뿐 아니라, 통상무역 까지도 금지되어 있던 상태였습니다

피에몬테의 제과점들은 통상무역 금지로 인해 카카오 가루를 구할 길 이 없어져
가지고 있는 재고로 버텨나가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과점들은 살아남기 위한 꼼수를 부렸는데
카카오가루를 조금만 사용하고 우유와 개암나무의 열매를 듬뿍 넣어 새로운 쵸콜릿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이 제과점들의 꼼수가, 지금은 피에몬테의 특산품이 되어진 Gianduia (쟌두이아) 입니다

gianduia4.jpg

gianduia2.png
이와 함께, 또 다른 제품을 만들어내게 되는데
Bunet (부넷) 이라 불리는 카카오에 럼주와 아마레토 (아몬드 향이 나는 리큐어)를 섞은,
풍미 가득하고 부드러운 쵸코돌체 입니다

bunet-typical-pudding-from-piedmont-200g.jpg

bunet.jpg


Bunet은 슈퍼에서 가공품으로도 많이 팔고, 식당에도 돌체메뉴로 있으니
양념이나 향신료가 많이 첨가된 음식을 드신 후, 후식으로 주문해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부드러운 무스가 입안의 텁텁함을 가볍게 달면서 향긋한 부드러움으로 씻어내줄 겁니다


쟌두이아 나 부넷 모두 피에몬테의 특산물이고 맛도 좋지만,
지역인들을 제외하고는 다른 지역 이탈리아인들은 잘 모르는 브랜드 입니다

왜냐하면 피에몬테 에는,
피에몬테 아니 이탈리아의 자랑 Nutella 가 있기 때문입니다

Nutella.jpg

1964년
쟌두이아 쵸콜릿 공장을 운영하고 있던 피에트로 페레로와 조반니 페레 형제는
세계를 놀래킬 새로운 제품을 피에몬테의 특산물인 쟌두이아 크림을 기반으로 개발하게 됩니다

간식용 빵에 발라먹기 적당한 이 크림에 피에몬테 사람들은
당시 미국의 땅콩크림에 익숙했던 영향을 받아

영어 Nut 의 어근에, 아주 부드러운 이탈리아 접미사 ella(엘라)를 붙여
Nutella 라 라는 경쾌한 이름으로 불려지게 되어졌습니다

nUTELLA.png

1493726189-nutellastory.jpg

Nutella1.jpg

nutella-cafe.jpg

제가 유일하게 군것질을 하는게 젤라또와 이 누텔라 입니다
특히 영화나 축구를 볼때는 누텔라 한통을 가져와 어디에 바르지 않고 그냥 퍼먹기도 하고
요즘같이 입맛이 없는 한 여름밤에는 시원한 맥주와 함께
위 사진처럼 키위와 바나나 자두를 조각내 초콜릿 퐁듀에 찍어먹기도 합니다

이 누텔라의 창시자인 피에트로 페레로는 2015년 2월 14일 사망했습니다
너무나 부드럽고 맛있는 누텔라를 만들어준 페레로씨에게 하늘나라 에서 영원한 축복을 받길 기원합니다


피에몬테에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향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맛이 특히 고소한 치즈가 생산되는 곳 입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종류는 Formaggio Piemontese Bra (피에몬테에서 생산되는 치즈 "브라") 입니다

formaggio piemontese bra.jpg

피에몬테주 브라 라는 곳에서 생산되는 이 치즈는
젖소우유를 기반으로 만들어집니다

브라치즈는 우유를 살균작업했는지 안했는지와 염소나 양우유를 섞었는지 안섞었는지로 나누어 집니다
이 치즈는 약간은 딱딱하고 푸석하지만,
조각내어 과일쨈 이나 꿀에 찍어먹으면 달콤함속에 풍부한 고소함을 느끼실수 있고

formaggio_bra.jpg

빠니노 (이탈리아 햄버거)에 넣어 렌지에 살짝 돌려먹어도 맛있습니다
(검색해보니 맥디브라 라 하여 피에몬테에서 자주먹는 토리네지빵에 이탈리아소세지와 브라를 넣어 팔고있네요)
mac-ape.jpg

DSCN0084-2.jpg


피에몬테주 브라 지역에서는 이 브라치즈들을 위한 축제도 2년에 한번씩 열리닙니다
브라치즈를 제대로 느끼시고 싶은 분들은 가보셔도 좋을겁니다  마침 올해 9월 축제가 열리네요
cheese_bra.jpg

피에몬테는 이 밖에도 1277년 부터 알려진 페니실린 곰팡이를 함유한 젖소치즈인
Castelmagno (까스텔마뇨) 가 생산되며
castelmagno.jpg

이탈리아 서민들의 최대 보급형 젖소치즈인 Grana Padano (그라나 빠다노) 는 파스타위에 많이 뿌려먹는
짭짤하면서 우유향이 강한 고소한 치즈 입니다
grana-padano-proprieta-ingredienti.jpg

granapadano-grattugiati.jpg

이밖에도 독특한 맛을 내는 치즈들도 있는데, 피에몬테에서 유명한 치즈는
높은 산의 밤나무 잎으로 둘러싸여진 곳에서 생산되는 Montebore (몬테보레) 와
montebore-02.jpg
montebore1.jpg


암소들에게 특이한 향이 나는 풀 만 먹여 생산해내는 Bettelmatt (베텔맛) 이란 치즈가 있습니다
bettelmatt1.jpg

bettelmatt2.jpg

두 치즈 모두 조금은 독특한 향이 나지만 그 향이 그리 거부감스럽지 않고 맛도 고소하여
대부분의 음식들과 호환되며 거부감이 없는 맛 입니다

피에몬테에 오시면 소개해드린 치즈 위주로만 드셔 보셔도
피에몬테의 치즈는 다 드셔본거라 감히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치즈들 정말 맛있으니 꼭 드셔보세요


피에몬테주는 다양한 포도주를 생산키 보단, 품종은 적지만 고급스러움에 촛점을 맞추어 생산을 합니다
대표적인 포도주로는 Barolo 와 Barbaresco 와 같은 아류를 가진 Nebbio 가 있습니다

Barolo-Barbaresco 포도주.jpg

Barbaresco 의 포도밭과 와인
barbaresco 포도밭.jpg

barbera-vino rosso.jpg


barbaresco vino.jpg


Nebbio
NebbioloValmaggiore07.jpg


Barolo 와인
storia-del-vino-barolo_NG1.jpg

Barolo_enoteca_bottiglie.jpg

전, 각 지역의 와인에 대한 깊은 맛을 느낄 정도의 미각이나 후각 그리고 시각 이나 지식도 없고
와인의 고급스러움 에 대한 기준에 대해서도 그게 무엇인지조차 모르지만
각 음식 별 제 입맛에 맞는 와인들은 조금 알고 있습니다

음....전 거의 식단이 고기 인데, 이 지역의 와인들이
고기나 향이 강한 음식에 잘 어울립니다 (어디까지나 제 입맛 기준 입니다ㅎㅎ)
특히 바롤로의 떫고 까끌한(왠지 나쁜여자 같은) 맛 좋아합니다

이 외 피에몬테에는 유명한 증류주가 하나 있습니다
vermouth.jpg

18세기 토리노에서 만들어진 이 Vermut (베르뭇 또는 베르무스) 증류주는
여러종륭의 허브를 혼합하고 당시 술 제조에 잘 사용되지 않는 향쑥도 첨가해 만들었습니다

베르뭇 자체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지만
이 베르뭇을 바탕으로 한 유명한 칵데일들은 일반일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Negroni, Martini Dry 등등

Dry-Martini.jpg


negroni-tanq.jpg


다음편은 피에몬테주 마지막 편 으로서,
피에몬테주의 기타 일반적인 요리들과, 주민들이 자주 마시는 커피를 적어보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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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제타냥 17-07-22 21:08
   
치즈 맛 궁금하네요. 군침이..
방금 운동하고 들어 왔는데ㅠㅠ
이러면 안되는데 ㅠㅠ
     
미우 17-07-22 22:30
   
어쩔 수 없는 제타양!~
괜한 몸부림은 치지 마시길...
          
달콤제타냥 17-07-23 01:09
   
괜한 몸부림마저 없으면 그나마 먹고 싶은 것도 못먹는..ㅠㅠ
               
미우 17-07-23 06:55
   
운동 하지 말란 얘기가 아니고...
당기는데 억지로 참지 말라는 얘기에요. ㅎㅎ
                    
달콤제타냥 17-07-23 11:10
   
오홍홍~~
촌팅이 17-07-22 21:27
   
피에몬테산 치즈들은 특유의 고소함이 있습니다 더불어 입문용 치즈로도 좋고
특히 꿀과 궁합이 잘 맞습니다

브라치즈 조각위에 꿀을 듬뿍 올려 먹어보세요
입속에 치즈와 꿀은 부드럽게 뒤섞이며 첫맛은 강렬한 꿀의 향기와 달콤함 으로,

뒷맛은 알프스산에서 방목되어지며 자란 소들에게서 나온 우유의 맛으로 인해
코속까지 그 고소함이 번집니다

전 브라를 먹으면 마음이 편해지면서 마치 마치 어린시절로 돌아간듯 기분이 좋아집니다
     
달콤제타냥 17-07-23 01:11
   
친절한 정보 감사합니다. ^^
귀요미지훈 17-07-22 22:06
   
아..누텔라가 저기에서 나온거군요..ㅎㅎ
많이 먹었었는데도 오늘 첨 알았네요....

사진에 나온것들 다 먹어 보고 싶네요..ㅋㅋ

그나저나 와인들은 와인바에서 본것들도 몇 개 보이네요..
제 입맛에는 기름진 음식이랑 먹을 때는 유럽산 와인이
그냥 가볍게 와인 위주로 즐길 때는 칠레나 캘리포니아 와인이 더 맞더라구요.

오늘도 덕분에 좋은 정보 잘 봤습니다..^^
     
촌팅이 17-07-23 17:29
   
과일에 누뗄라만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귀요미지훈님^^
ChocoFactory 17-07-23 03:17
   
Nutella 는 주식인지 디저트 인지 ㅋㅋ
빠니노 ㅠㅠ 정말 맛있겠네요 ..
이두가지가 저랑 맞을것 같아요 <3 

제가 이탈리아에 대해서 아는거라고는 .. 시네마 천국이랑 대부 밖에 없어서 T.T
(^____^)
     
촌팅이 17-07-23 17:32
   
빠니노가 미국햄버거와 달리 소스가 안들어가고 가공패티가 아니라
맛의 차이가 있지만 나름 소박한 맛이 있습니다
한국에도 파는 곳이 있다 들었으니 기회가 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누뗄라는 뭐...사랑이죠^^
라리 17-07-24 17:37
   
치즈에 와인 맛있겠어요~ 쵸코렛은 쌉싸름한 다크죠ㅎㅎ
극도의 달달구리는 몸서리쳐져서... 누텔라는... 패스;; 그래도 부넷은 궁금합니다^^
     
촌팅이 17-07-25 17:36
   
제가 단 것만 좋아하다 보니 다크를 패스했네요
다크도 유명한게 이탈리아에 많은데 언제 브랜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누뗄라의 아빠정도 되는 부넷도 맛은 비슷하지만 단 정도는 누뗄라보단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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