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3.9 03:06 [ 한국 ]
외신 칼럼
일본에서는 연도의 전환기의 3월, 4월 이때는 전근의 시즌이다. 따라서 주한 일본인에도 사업과 기자단을 비롯한 많은 주재원의 이른바 송별회 시즌이기도하다. 필자도 일본인 끼리의 동향회와 대학 동창회, 사업가와 친목회 등이 있어 이 곳 송별회가 계속되고 있다.
주한 비즈니스맨 사회는 예전에는 "서울 근무는 두 번의 눈물" 이라고 했다. 서울 근무를 명령받은 경우 우선 "가고 싶지 않다"며 울은 다음 귀국 명령이 나올 때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울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의 송별회에서 나온 이야기에 따르면 최근에는 일본인 비즈니스맨들 사이에선 더욱 한국판 '이타이 이타이 병'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요즘 귀국 명령이 나오자 "한국에 더 있고 싶어, 있고 싶어..." (아프다 이타이와 있고싶다 이타이는 동음) 라고해서 떼를 쓰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일본인에게 외국 근무로서는 역시 정서적으로 가장 가까운 나라이기 때문에 오래 있으면 정이 쉽게 많이 들기 때문이다. 특히 인간적으로 더욱 그렇다. 일이 끝난 후, 동료나 이웃에게 휩싸여 한잔하면서 “좋아 한잔하고 풀어” 등 이라고 해주는 것은 한국 근무 밖에 없다.
그리고 송별회에선 항상 “신문이나 텔레비전 등에서 반일 뉴스만 보지 않으면 이렇게 즐거운 곳은 없는데....” 라는 얘기가 나온다. 한국 언론의 반일 보도가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나와 있는가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