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108/0003091830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레전드' 김병지(52)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의 기용 논란에 관한 직언을 전했다. 김병지는 29일 개인 채널 '꽁병지tv'를 통해 파울루 벤투 감독의 이강인 기용 방법에 대한 소신 발언을 전했다. 앞서 벤투 감독은 전술적인 선택이었다면서 이강인을 출전시키지 않은 이유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김병지는 "이강인을 발탁할 때도 전술적인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은 뒤 "여론 때문에 뽑았고, (출전) 명분이 필요했을 텐데, 그 명분을 찾지 못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약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승선했으나, 이번 9월 A매치 2연전에서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특히 카메룬전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약 6만 관중은 이강인이 나오지 않자 '이강인'의 이름을 직접 외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병지는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알아들었을 텐데, 심리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김병지는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하며 "두 경기 중 단 한 경기도 내보내지 않았다.
전술적인 명분을 이야기하자면, 이번 평가전은 전술적인 완성도를 살피며 채워가는 과정이었지, 전술적인 측면을 뭔가 구사하기 위한 평가전이 아니었다. 단 1분도 뛰지 않았다는 것은 (벤투) 마음 속에 이강인의 존재가 없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강인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그는 "저도 30년 이상 축구를 해왔기에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이라면서 "전술적 구상 안에 넣었기 때문에 뽑았을 텐데, 단 1번도 기회를 주지 않은 건 그에 대한 기대치 등이 애초에 없었던 게 아닌가"라고 재차 의문을 제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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