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박지성 선수를 처음 본 것은
2000년 한국 vs 호주 평가전이었습니다
감독은 허정무였고 .,,,,
호주는 유럽파 선수들은 대거 빠진 상태였습니다
그 경기에서 박지성을 처음 봤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습니다) (명지대학생이었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맹활약하며)
한국이 4-2로 시원하게 호주를 때려부쉈죠
그리고 나서 인터넷을 보니,
난리가 났더군요
( 허정무 감독을 향한 욕설과 박지성 선수를 미친듯이 까대고 있었습니다 )
허정무가 돈먹고 명지대학생을 국대로 뽑았다
명지대학교 감독이랑 허정무가 바둑친구다
고려대도 탈락한 선수가 국대가 말이 되냐?
엄청난 욕설이 박지성 선수를 향하고 있었고
얼마 후 허정무가 직접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왜 박지성을 국대로 뽑았냐고요? 두고 보십쇼. 박지성은 한국 최고의 선수가 될겁니다'
이미 천재 박지성을 알아보는 사람은 허정무 밖에 없었고
허정무는 별볼일 없는 명지대 학생인 박지성을 국대로 키워주게 됩니다
당시 박지성은 수원 공고 졸업후 , 수원 삼성을 입단하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고려대에 지원했지만,
이 역시 실패하고 명지대에 들어간 선수였습니다 (청소년 대표 경력도 전혀 없었죠)
한국 축구의 "미운 오리 새끼"라고 볼 수 있죠
허정무가 국대에서 밀어준 덕분에 '한국 국대'라는 타이틀로
J리그 2부인 교토 퍼플상가에 입단하게 됩니다
지금이야 J리그 2부리거가 한국 국대에서 뛰는 것이
별로 충격적이지 않지만,
당시 2000년 우리 나라 사람들은 (토착왜구들이 판치는 지금과 다르게 ) 자존심도 세고 반일감정도 강해서
J리그를 "제2리그" 라고 부르며 멸시했습니다
J리그 1부조차 멸시했는데 2부리그 선수가 국가대표다?
이건 수치였고
(몇년 뒤, 최용수가 J리그 2부로 이적했는데, 정몽준 회장이 직접 나서서 비판했고, 그 이후로 최용수는 국대에서 볼 수 없었스빈다, 그만큼 자존심이 강하던 시대였습니다 )
축구팬들에게 J리그 2부에서 뛰는 박지성은 공격의 대상이었습니다
그 욕은 허정무가 다 먹었고요
만약 이때 허정무가 국대에서 박지성을 키워주지 않았다면,
박지성은 J리그 2부 코툐에서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테고 박지성은 실업팀을 전전하다가 축구화를 벗었을 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허정무가 경질되고
히딩크가 왔는데, 히딩크도 선수보는 눈이 있었는지
박지성을 중용하게 됩니다
월드컵 2002년 이전만하더라도 축구팬들의 집중적 공격대상은
박지성 과 김남일이었는데
박지성은 J리그 2부리거라는 이유로,
김남일은 당시 소속팀 전남 드래곤스의 이회택이 '걔는 데려가서 뭐에 쓰게?' 라고 의문을 표시할 정도로 투박한 선수였죠 .
그래도 김남일은 K리그 선수였지만,
박지성은 그만도 못한 평가였습니다 (2부리거니까요)
월드컵대표팀 발탁때에 정말 마음을 졸였다. 아침에 신문보는 것이 두려웠다.
모든 신문에서 박지성이 탈락후보 1순위로 언급했다. -무릎팍도사 박성종씨 편-
ㅇㅇㅇㅇㅇㅇ
나중에 박지성 아버지 박성종 씨는 무르팍 도사에서 위와 같이 회상하죠
많은 사람들은 말합니다
'국대는 선수를 키워주는 곳이 아닙니다, 완성된 선수들이 능력을 보여주는 곳이죠'
하지만 이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98년도에도 2002년을 대비해서 이동국, 고종수를 데려가, 고종수는 멕시코 벨기에, 전을 풀타임을 소화했습니다
90- 황선홍, 홍명보, 98 고종수 이동국 02 박지성 이천수 06 박주영 10 이승렬 14 이승우
박지성 케이스만 봐도 말이죠
이강인 선수를 국대에서 키워줘야 합니다
이강인 선수의 재능은 박지성, 고종수보다 더 기대가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제 뉴스를 보니 벤투가 또 다시 이강인 선수를 발탁하지 않았더군요
옆나라 쿠보를 보더라도 무조건 쿠보에게 국대 자리를 주면 밀어주었습니다 , 한국은? 정말 한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