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구)축구게시판
HOME > 커뮤니티 > 축구 게시판
 
작성일 : 21-01-22 12:18
[잡담] 역대급으로 재미있는 EPL.. 그리고 좀 어이없는 평가들.
 글쓴이 : 피터림
조회 : 675  

일희일비.

역대급으로 난장판인 EPL입니다. 전반적으로 EPL 리그팀들의 체급이 올라와서 모두 한방을 갖춘 형태로 유효타를 때리고 잠그는 경기를 하면 어떤 거인도 쓰러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시즌이 되고 있네요.

빡빡한 일정에서 한번 기세를 잃어버리면 어디까지 떨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 그것이 현재의 EPL이네요. 박싱데이가 시작되기 전에 첼시, 토트넘, 리버풀이 선두권을 형성했고 이 빡빡한 일정에서 어느팀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 뒤에 현재까지의 상황을 보면 3팀 모두 한번 기세를 잃어버린 후 그것을 수습하는데 엄청 고생을 하고 있는 모양새가 되어버렸죠.

그리고 어느새 후방에 있던 맨체스터의 두팀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리그는 반만 돈 상태이고 현상황을 보면 이번 EPL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보는게 정확한 판단일 겁니다.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맨체스터의 두팀도 팀의 핵심전력이 부상 또는 체력부담등으로 부진하게 될 경우 언제 연패의 늪으로 빠져들지 알 수 없는 것이 EPL의 상황으로 보이는 데 리그 초기에 죽일 놈으로 욕을 먹던 맨체스터의 두감독이 어느새 선두권에서 추앙받고 있고 리버풀, 첼시, 토트넘의 감독이 어느새 죽일 놈이 되어 있는 상황을 보면서 이번 리그에서 사람들이 무얼보고 있는 건지 종종 궁금해지기는 합니다. 

EPL에서 현재는 당연한 것이 없습니다. 체급이 낮을 때는 아무리 유효타를 많이 때려도 상대를 KO 시키기가 힘들지만 헤비급으로 체급이 올라가면 단 한방의 유효타로 경기가 뒤집어질 수 있죠. EPL은 각팀마다 그 한방을 먹을 수 있는 선수들을 모두가 보유한 리그가 되었고 코로나를 비롯한 각종 일정들이 엄청나게 큰 변수로 작용하면서 어느팀이라도 한번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그동안 누적된 데미지가 크게 작용하면서 팀의 밸런스를 무너뜨려버린다는 것을 이번 리그결과가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첼시가 제일 먼저 이탈했고, 그 이후 토트넘이 케인, 손흥민이 집중견제 당하면서 주춤거렸으며 리버풀은 토트넘을 꺾고 크팰 경기에서 대량득점을 할 때만 해도 역시 디펜딩 챔피언이라고 찬양하면서 마치 리버풀이 우승이라도 한것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내면서 평가를 쏟아냈지만 그 이후 팀은 거짓말처럼 추진력을 잃고 흔들리고 있습니다. 

어느팀이라도 한번 페이스를 잃어버리면 추락할 수 있다. 그런데 평가들을 보면 그런것에 대한 인정보다는 내가 싫은 무언가를 욕할 수 있다면 만족한다는 분위기가 너무 팽배하네요. 이번 시즌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축구평론가들의 평가들은 하나도 맞아떨어지는 것이 없습니다. 영국의 현지 평론가는 물론이고 국내의 모든 축구평론가들도 내놓은 평가들을 보면 결과에 맞춰서 그 결과를 짜집기로 해석해내는 결과론들만이 난무할 뿐이죠. 

마치 경제전문가들이 언제나 도박처럼 예측을 하고 결과에 따라 자신들의 말을 뒤집는 것 같은 모양새가 축구에서 그대로 발현되고 있는 것이죠. 변수가 너무 많은 방정식을 제어할 수 없다. 이번 시즌은 그런 시즌이기에 지금까지의 결과를 보면 어느 팀도 당연한 승리가 없고 당연한 패배도 없음을 인정하고 좀 더 겸손해져야 함에도 자기가 좋아하는 팀의 승패에 대해 너무 가혹한 감정적 평가만 난무하는 것 같아서 보고 있으면 좀 답답해지는 느낌은 있네요.

무리뉴의 축구가 재미없죠 하지만 토트넘의 전력으로 공격축구를 하면 그게 과연 정답이 될까요?
리버풀의 축구가 화끈하죠. 하지만 역시나 화끈한 공격축구는 소비되는 에너지 역시 대단합니다. 공격축구를 하면서더 큰 부상과 선수들의 마모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지난 시즌과 곧바로 이어진 이번 시즌 리버풀이 마치 번아웃된것처럼 흔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맨체스터의 두팀도 팀의 핵심전력인 페르난데스와 데브라이너가 어느 순간 퍼지기 시작하면 팀 성적이 어떻게 될지 장담을 못하죠. 
미친듯이 삽질을 하던 아스날과 바닥권 팀들도 기지개를 펴기 시작하면서 꿈틀하니 EPL의 거인들이 휘청휘청합니다. 중위권팀들도 너무나 단단하고 레스터, 애버턴도 또 몇 경기만으로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상황에서 정말 '일희일비'가 생활화 되어가는 EPL이네요. 

기대가 생기니까 실망도 생기고 그리고 그 감정에 휘둘려 여기저기 막말이 난무하네요. 재미는 있는데 '감정' 소모가 역대급으로 심한 시즌인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잉글랜드에 최애팀을 가진 모든 팬들의 심장이 쫄깃쫄깃 한 시즌인것 같습니다. 모두에게 즐거운 시즌이기를 바라고 너무 한 경기, 한 경기 마다 이러저리 휩쓸리며 감정소비를 많이 하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누구도 성공할 수 있고 누구도 실패할 수 있는 판이 열렸다면 이런 판에는 실력보다도 '럭' 소위 운빨의 작용 요소가 커지는 법이죠.

선두권팀에도 코로나 이슈가 계속 터지고 있고 선수들의 부담은 커지는 가운데 리그 마지막까지 지옥일정이 쭉 이어집니다. 마라톤 경기를 장애물이 가득한 비포장 도로에서 하고 있는 꼴인데 달리기를 좀 해보신 분이라면 장거리 달리기에서 한번의 삐끗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한다면 이번 리그는 분석과 예측이 무의미하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잘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축구를 하면 반드시 이긴다는 공식이 EPL에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어떤 감독도 아직 반밖에 안왔고 다시 전략을 수정해 완주하여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시즌에 역대급의 반응들을 보면서 그냥 한번 끄적여 봅니다. 모두 즐거운 축구생활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갤맨 21-01-22 17:32
   
울손만 골넣어면됨 그럼 속이편한
앞전 경기 이겼지만 진거같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