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보다 보면 볼터치 좋고, 빠르고, 드리블 등의 개인기 좋은 선수들 정말 많죠.
심지어 2부/ 3부리그나 유럽 변방 듣보잡급 선수들 중에서도 저런거 좋은 선수들 꽤 많더군요.
하지만 골을 잘 넣는 선수는 드뭅니다.
어떤 리그를 봐도 한 시즌에 두 자리 수 이상 골을 넣는 선수는 한정되어 있죠.
더군다나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꾸준히 두자리 수 이상을 넣어주는 선수는 더 드물고요.
화려한 개인 기술로 상대 수비진 다 허물어 놓고, 막판에 똥볼을 날리든, 잘 찼지만 아깝게 빗나가든,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히든, 어쨌든 못 넣는 선수는 진짜 마가 꼈나 싶을 정도로 안들어가더군요.
그래서 공격수로서 다른건 잘 하지만 결정력이 떨어지는 선수는 보통 "재능은 있다" 는 평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결국 두자리 수 이상의 골을 넣어줄만한 결졍력이 있어야 톱클래스로 대접받죠.
많은 선수나 전문가가 말하길 이런 결정력은 일정부분 타고나야 한다는데, 흥민이는 유럽 빅리그에서 4시즌동안 두자리 수 이상 득점을 할만큼 득점력을 타고 났습니다.
그리고 이만한 재능은 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토트넘 정도의 팀에서 공격본능을 죽이면서 윙백을 하지 않아도 군침을 흘릴만한 팀은 엄청 많습니다.
공격진 내에서의 포지션 이동이라면 어느정도 납득을 할 수 있지만, 윙백은 아무리 공격적인 역할을 한다고 해도 분명 수비수이며, 공격수에게 수비로 포지션 이동을 하라는건 마인드 부터 스타일까지 모두 다 바꾸라는 소리입니다.
이거 분명 재능낭비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