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터 한국 축구의 장점은, 스피드한 양쪽 윙을 이용한 돌파와 크로스가 주 공격 포인트였습니다.
물론 답답한 면도 없진 않았지만, 1970년대~1990년 정도까지는 아시아에서 최상위 축구를 하는 나라였구요.
선수들의 면면도 보면 키가크고 파괴력이 있는 스트라이커와 빠르고 영리한 미드필더들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아시아 약체팀들은 거의 양학하는 수준으로 가지고 놀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던 우리 국대 축구가 어느순간부터 색깔없는 팀이 되어갔습니다.
정확하게는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과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부터 우리나라 국대는
무색무취의 팀이 되어버렸습니다.
빠른축구도 아니고 패스윅을 자랑하는 축구도 아니고 그저 둘을 합성해서 단점만 모아 놓았던 팀처럼
되어버렸습니다.
답답한 마음도 들었는데, 그보다 더 안타깝고 위기의식을 느낀것은 뒤따라오던 일본이 날카로운 패스윅과 빠른전개, 한명쯤은 가볍게 젖히고 수비수들도 볼을 잘 뺏기지 않는 개인기를 보였다는것에 더욱
답답한 마음을 금치 못했던 시절이기도 하구요.
그런것을 바꿔 놓았던 사람이 히딩크였습니다.
초반에는 5대0 감독이니 제법 많은 비난도 들었지만, 월드컵 시작전, 스코틀랜드와 프랑스 ,잉글랜드등
강호들과 수준높은 시합을 하면서 열렬한 호응을 받았던 감독이었고 지금도 그때 팀웍이 그리울만큼
기분좋은 추억으로 남은 시절이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3년정도가 지나면서 우리 국대 축구는 다시 2002년 이전의 팀으로 회귀하였습니다.
정말 제기랄 같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뮨제는 그런 단점들이 점점 늘고, 프로팀이나 고등학교, 중학교 까지 내려가서 악의 축구가 전염병처럼
퍼져가고 있다는데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아시아 최고의 청소년 축구기량을 자랑하던 우리 나라 청소년팀들도 이젠 동남아에서 깨지고, 중국에게 깨지고, 만만한 동네북처럼 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모든게 정신못차리는 협회와 투자에 인색한 구단들, 그리고 가장 악의축은 광고로 돈버는데 혈안이된
방송국탓이라 생각합니다. 광고 시간이 널널한 야구중계와 골프중계에 미쳐서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구기종목이나 비인기 종목 중계는 거의 하질 않는 악의 축 방송국, 투자자를 찾고 파이를 키워 미래를 준비해야할 협회는 개판이며, 구단들 역시 생색내기 수준에서 관리를 하는 정도이니, 어떤 발전을 바라겠습니까.
모름지기, 어떤 것이 발전하려면 방송이 빠지고선 이젠 말도 되지않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야구가 처음부터 관중이 많았던 것이 아닙니다.
하도 방송에서 중계를 해주니까 세뇌아닌 세뇌가 되어서 야구를 잘모르는 여자애들도 야구 선수 이름을
알 정도가 되었습니다.
각설하고, 여기서 하나만 짚어보겟습니다.
야구란 종목이 물론 흥미가 없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그런데 과연 축구나 배구, 농구, 핸드볼 등등
여타 스포츠와 비교할 수없을 만큼 그렇게 재미있는 스포츠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는 각종목마다 저마다 흥미가 있으며 매니아가 있을 수있습니다.
그러나 획일적인 세뇌같은 방송사들의 중계 행패를 보며 저는 참담한 느낌을 감툴 수가 없습니다.
TV를 틀어보면 대체 야구중계를 몇군데서 하는지 모를지경입니다.
국민전체가 야구만 보다가 야구공에 맞아 죽으라는 말인건지....
이래서 되겠습니까?
하지만 서민들이 수천수만명이 떠들어봐야 마이동풍이며,공허한 메아리 밖에 되지 않음을 알기에 더욱
화가 납니다. 2부에서 계속
작성일 : 17-04-26 12:31
조회 : 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