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딱히 빌바오에 박지성 같은 선수가 3~4명 있었던건 아니에요.
데 마르코스 정도가 박지성 처럼 포지션 관계없이 여기저기 뛰어 다니긴 했지만
안데르 에레라, 무니아인, 수사에타를 필두로 숏패스 빌드업이 기반된 상당히 테크니컬한 경기를 운영했죠.
이 압박이란 것도 전방에서 볼 소유가 가능했기에 가능한거였고, 한국도 김보경이나 이재성을 활용하면
충분히 적용시킬 수 있는 전술입니다, 다만 슈틸리케는 구자철, 고명진, 기성용 같은 정적인 선수들을 이상하게
선호하는 바람에 어슬렁 거리는 축구가 되어 버렸지만요.
비엘사가 아무리 3-3-3-1을 신봉하는 사람이지만, 4-2-3-1 도 사용하고 의외로 팀사정에 맞게 잘 만드는 감독입니다.
그리고 비엘사는 국대감독은 좀 어려워요, 클럽처럼 계속 훈련할 수 있는 팀이면 성적 잘 내지만.
무조건적인 압박 축구만 사용하는 감독은 아닙니다.
2002년 아르헨 역사상 처음으로 조별탈락의 역사를 만들어낸 감독이구요.
아르헨 축협에서도 비엘사는 앞으로 고려할 계획이 없다고 얘기하는 이유는 사베야 감독이 완성해놓은 아르헨의 수비전술을(마르티노 감독이 그 덕분에 역량에 비해 꿀빨았지만..) 비엘사가 다시 망쳐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칠레의 경우엔 비엘사 감독이 부임했을 때 지금처럼 압박을 중심으로한 강팀이 아니였죠,
2007년에 부임하여 자기가 원하는 선수들을 잘 사용하여(칠레 축협이 도와줘서 훈련기간 보장이 가능했습니다) 월드컵 3회만이였나요? 월드컵 본선에 나가게 되었고, 16강 진출도 하였죠.
위 사례들로 보면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 그리고 선수들이 자신에게 무조건 복종할 시(90분간 선수의 움직임 방향과 선택까지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주입합니다) 훈련기간이 장기간 보장되면 좋은 성적을 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성적을 내지 못하는 감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대보다는 클럽감독에 어울리는 감독이라고 말한겁니다.
이 의견엔 반반이네요.
뉴웰스 올드보이스는 리그 우승도 있고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준우승도 하고
아틀레틱 빌비오에서는 코파 델 레이/유로파 더블 준우승도 하고
대부분 선수중에 성장한 선수(활약으로 몸값이 올라간)가 반발하거나
자신과 맞지않는 선수를 영입하려는 구단과 마찰이 있거나
"마찰"의 이유로 보통 떠나게 되는 감독이기도 하죠.
구단에서 선수단 보조만 잘해주면 장기 레이스에서 잘 해줘요.
그게 쉬운게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