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부호는 34분이면 족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골감각이 번뜩였다.
알힐랄 진영 오른쪽 측면 경합 과정에서 흘러나온 볼이 박주영을 향했다.
전방을 주시하는 박주영의 눈에는 아크 오른쪽에서 알힐랄 수비수 곽태휘(33)와
경합 중인 동료 나이프 하자지가 눈에 띄었다.
박주영은 곧바로 하자지에게 패스를 연결한 뒤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뛰어들어갔다.
하자지가 흘려준 볼 스피드 탓에 오른쪽 골라인에 치우친 불리한 각도였다.
그러나 박주영은 스피드에 붙은 탄력을 이용해 그대로 오른발슛을 연결했고,
슛은 알힐랄 골키퍼 압둘라 알수다이리의 왼쪽 겨드랑이와 골포스트 사이를 정확하게 갈랐다.
박주영은 관중석을 향해 두 팔을 벌린 채 사이드라인으로 달려가다
손가락을 치켜드는 새로운 세리머니로 사우디 무대 첫 골의 기쁨을 만끽했다.
'리야드 더비'를 관전하기 위해 모여든 1만6721명의 관중들의 환호와 동료들의 축하가 잇따랐다.
(중략)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410210100239600015131&servicedate=20141020
주영비어천가 쩐다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