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베트남 축협 VFF가 아시안컵 결승 진출 조건은 오역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저도 역시 그랬구나 싶었는데 문제는 오늘 한국 언론에서 실제로 VFF가 결승 진출을 요구한 사실이 맞다고 반박한 것입니다. 언론의 반발이 심하니까 VFF가 꼬리를 내리고 나중에 말을 바꿨다는 거죠. 둘 중 하나는 분명히 거짓말을 한다는 건데..
개인적 추측으로는 베트남 축협이 말을 바꾼적이 없고 한국 언론 기자의 착각 혹은 거짓말이라고 봅니다 . 왜냐하면 오직 '스포츠서울' 언론사만이 결승진출 요구가 사실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출처가 박항서 감독의 핵심관계자 측이라고 할 뿐 직접적인 실명을 거론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축협이 직접 해명을 한 것과는 대조되죠.
게다가 오늘 스포츠서울이 박항서 감독과 재계약 문제와 관련해 인터뷰한 기사가 나왔는데요. 정작 아시안컵 진출 요구 사실과 관련해서는 질문을 안했더구요.
그저 기사 중간에 기존 기사에서 했던 발언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협회 수뇌부가 다음 아시안컵에서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는 말을 흘리며 박 감독에게 부담을 주기도 했다. 베트남 측의 언론 플레이가 의심되는 대목인데 최근 협회는 본지 보도를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지며 현지 언론, 대중 사이에서 비난 여론이 일자 뒤늦게 사실이 아니라며 꼬리를 내렸다.
베트남 축협이 그러한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걸 가장 잘 아는 박항서 감독 당사자한테 물어보면 되는 것 아닙니까? 재계약 당사자 앞에 두고 그런 결정적인 질문은 하지 않고, 기자가 해명을 하면 인터뷰에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제가 스포츠서울 기사를 믿기 힘든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최근에도 스포츠서울이 이에 관련해서 베트남 축협을 비판한 적이 있는데요. 기껏 공개 비판해놓고 오역인 것이 밝혀지면 언론으로서 쪽팔리니까 박항서의 핵심 관계자 측이라는 상상속의 인물을 만들어서 끝까지 우기려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