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구)축구게시판 [1] [2] [3]
HOME > 커뮤니티 > 축구 게시판
 
작성일 : 19-04-26 22:38
[잡담] 구체적으로 벤투와 해외명문팀 전술 일맥상통하는점.
 글쓴이 : 봄소식
조회 : 750  

토트넘, 꼬마, 맨시티 등등 해외명문팀 전술 분석 영상을 보면서,
벤투 전술과 일맥 상통한다고 느꼈던 점들이 꽤 많은데, 지금은 많은 부분 까먹었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써 보기로 하고,
당장 생각나는 것들을 몇가지 써 보려고 합니다.

1.윙백이 전진하는 타이밍이 전술적으로 정해져있다.

윙백이 혼자 판단해서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 선수와 함께 약속된 플레이로 전진합니다.
윙백이 그냥 전진하면 상대 수비수가 달라붙어 패스나 크로스나 돌파가 힘들어지기 마련인데,
공격수와 함께 전진해서 공격수가 상대 수비수를 박스 근처 중앙 쪽으로 데려가버리면, 윙백은 텅빈 측면공간으로 전진하여 일시적으로 측면에서 상대 수비의 마크가 없는 자유로운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돌파, 패스, 크로스가 용이해지고 상대에게 공을 빼앗길 확률이 적어져서 측면에서 턴오버가 될 확률이 적어집니다.

2. 공격하다가 공을 빼앗겼을 때도 약속된 플레이로 수비를 한다.
전방에서 공격수들이 1차저지 수비를 하고 1차저지 수비에 성공하여 공을 탈취하면 재역습이 진행되고 만약 실패하면 미련없이 동시에 내려와 후방 수비조직을 갖춰 수비한다.
팀원 전체가 뒤로 백하는 과정에서 약속된 플레이로 두 차례 수비하기 때문에 수비력이 더 강해진다.

3. 공격시의 포메이션과 수비시의 포메이션이 다르다.
이건 1번, 2번과 연결되어 있는데, 공격시에는 공격에 효율적인 포메이션이 되고 수비시에는 수비에 효율적인 포메이션이 된다.
벤투호의 경우 부임 초기엔, 공격시에는 4231로 올라갔다가 수비시에는 442로 세줄 수비를 하였고 최근에는 공격시에는 다이아몬드 442로 올라갔다가 수비시에는 플랫 442로 수비합니다. 공격중 공을 빼앗겼을 때 1차 저지 수비를 하면서 약속된 플레이로 442를 갖추며 내려오는 것이죠.

4. 전방에 공운반 책임을 갖고 있는 핵심선수가 있고 후방에도 공운반 책임을 갖고 있는 선수가 있다.
이거 원래 예전부터 이랬던 거 아냐? 라고 말씀들 하실 수 있는데, 그냥 전방에 공미, 후방에 기성용, 이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라, 좀더 선수들간의 궁합을 잘 맞춰서 상대가 강하게 압박을 해와서 전진이 힘들 때 전술적인 선수 기용으로 앞으로 볼 운반을 하는 역할을 하는 선수가 있어서 빌드업이 되게 한다는 말씀입니다.

토트넘을 예로 들면, 원래 지금은 중국으로 간 뎀벨레가 후방에서 공운반을 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뎀벨레가 중국으로 가 버려서 후방 빌드업이 힘들어지자, 뎀벨레가 하던 후방 공운반을 현재는 에릭센이 하고 있습니다. 원래 에릭센은 전방에서 공운반 혹은 킬패스를 하고 있었는데, 뎀벨레가 빠진 공백을 메우느라 에릭센이 후방으로 내려오는 일이 많기 때문에, 원래 에릭센이 하던 공미 역할은 현재 델리알리가 하고 있습니다.
원래 스코어러 역할이었던 델리알리가 에릭센 역할을 하게되면서 손흥민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위치 이동하면서 손흥민이 스코어러 역할을 자주 하게 된 것이 현재의 토트넘입니다.

벤투호에서 뎀벨레 처럼 후방 공운반을 하도록 도와주는 선수가 이청용 선수입니다.

5.측면 성향의 공격수를 중앙에 배치하여 상대가 슛할 수 있는 박스 중앙 수비를 강화하고 역습 시, 원래 측면 성향의 발빠른 공격수가 측면으로 뛰어나가는 역습 루트가 있어서 역습 루트가 다양화된다.(대구FC가 현재 이 역습 패턴을 자주 쓰고 있습니다. 김대원 선수가 수비시에는 중앙에서 수비를 돕다가 역습시 측면으로 뛰어나가며 역습이 이뤄지죠.)
반대로 측면 성향의 수비수를 중앙으로 들어오게 하여 상대의 압박이 심할 때 빌드업의 활로를 뚫는다.
이처럼, 측면 성향의 선수가 중앙에, 중앙성향의 선수가 측면에 스위칭을 하며 공수에 활로를 만든다.

6.좌우 빠른 방향 전환으로 상대 수비에 균열을 만들어 슛 찬스를 만든다.(전방과 후방에 공운반 책임을 갖고 있는 선수가 각각 있고, 또한 빠른 방향 전환을 할 수 있게 하는 선수도 전방과 후방에 각각 있습니다. 원래는 국대에서 기성용이 이 역할이었는데, 이제 기성용이 없으니 주세종 등 다른 선수가 해 줘야 하죠.)

당장 생각나는 것은 이 정도 같습니다. 이 외에도 상당히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벤투가 현재 세계축구를 리드하는 강팀들이 쓰는 전술을 잘 알고 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전 벤투가 많이 알고 있는 감독 같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 그 많은 지식으로 한국팀을 좋은 팀으로 만들 수 있을지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이 아는것과 아는 것을 잘 가르치는 것은 다른 능력이니까요. 단지 분명 머리속에 아무것도 없었던 슈틸리케나, 전문지식, 최신축구트렌드 지식이 부족한 대부분의 국내 감독과는 큰 차이가 있는 감독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1996 19-04-26 23:21
   
확실한건 땅명박이나 최강희 슈틸리케때보단 전술적 색채가 뚜렷하게 보이는거.
단점은 플랜B나 상대방팀 특성에 대한 전술적 유연성 부족
return리켈메 19-04-26 23:31
   
맞음
현대 축구의 특징이 그대로 나타나는게 벤투 축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