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기타 스포츠
 
작성일 : 11-04-09 18:42
[배구] 현대건설 우승
 글쓴이 : 더노더노
조회 : 1,913  

일단 첫우승을 축하합니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우승해서 진정한 우승자가 됐네요.
작년엔 KT&G에게 일격당했죠.

강력한 서브와 흥국에서 건너온 황연주의 활약으로 시즌초부터 모든팀들을 슥삭슥삭해버렸죠.
시즌 중반쯤 왔을 땐 누구나 현대건설의 우승을 점쳤습니다.

실제로 예상대로 됐구요.

다만 여배의 강자인 흥국이 김연경을 보내고, 황연주도 이번에 떠나면서
더이상의 기대를 가질 수 없었지만 김사니 세터가 들어오고, 반다이라감독이
한국에는 없는 일본특유의 조직력 배구를 하면서 3위를 굳혔죠.

1,2위였던 현대와 도공은 서브가 강한팀이었고, 플러스해서 에이스가 뛰어났던 현대건설이
도공을 제압해서 1등인 상태였고, 김연경 자리에서 김연경 역할을 해줘야하는 한송이지만
공격력도 떨어지고, 리시브도 안좋고 상당히 불안헀죠. 거기다가 롤러코스터타면서 컨디션이
최상일때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최하일때는 말도 못했죠.

그렇기 때문에 챔프전에 김연경이 들어왔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릅니다.
훌륭한 김연경이 가빈효과를 내면서 우승을 가져갈 수도 있고,
오히려 현재의 주전은 예전 김연경이 뛸때와 다르기 때문에 팀이 하향세가 될 수 있었죠.
하지만 결론적으론 제 생각은 있었다면 우세하다는 쪽이 더 강하네요.
김연경 자체가 공수가 완벽한 진짜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되기 때문이죠.
호흡은 3,4차전 쯤 되면 잘 맞겠죠. 김사니세터도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세터니까요.
더군다나 됐다 안됐다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한송이보다는 안정적인 김연경이 나았곘죠.
결론적으론 김연경은 뛰지 않았습니다. 저도 안뛰는게 좋다고 생각하구요.
팀의 승패를 떠나서 승리만 고집하는 재미없는 배구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지금은 팬이지만 안티가 됐겠죠.

어쨌거나 이번에 새로 진행된 PO에서 흥국이 강력한 서브를 지닌 도로공사를 꺾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리시브에 있었습니다. 아무리 강서브라도 결국은 여자경기에선 집중력을 내는 쪽이 승자였죠.
그랬기 때문에 쎄라선수의 눈물이 더 와닿네요. 도공선수들은 정신적으로 너무 약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삼성의 경기처럼 경험많은 쪽이 승자였던 것이죠.
다만, 도공은 이번 3위를 계기로 엄청난 발전이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어린선수들도 많았구요.

흥국은 현대를 만나서 시즌중에 한번도 이긴적이 없습니다.
사실 현대가 진적이 거의 없죠. 하지만 한번도 못이겼다는 것은 누가봐도 파이날에서 쉽게 결정이
될것이라 예상됐었죠. 다들 너무 잘해주었거든요.
불안 요소라면 세터인 염혜선이었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시즌 중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흥국이지만 알아두어야 할 것은
현대가 다른팀들은 대부분 쉽게 3,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지만
흥국은 단 한경기 4세트 간것을 제외하고 모두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습니다.
더군다나 5세트때도 지고 있다가 가까스로 역전해서 이긴게 몇번있죠.

그랬기 때문에 여자경기도 6차전 까지나 올 수 있었습니다.
파이널에 오면서 경험많은 흥국선수들은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던 거죠.
더군다나 센터진 중에 모든 팀 중에 가장 신장이 낮았던 흥국은 블락킹이 약한 단점을
이동공격으로 상대를 흔들어놓는 수법을 사용했는데 김사니세터가 흥국에 완전 녹아 들면서
미아와 센터진을 교묘히 사용하면서 좋은 결과를 냈습니다.

그렇지만 결론은 현대건설이 이겼죠.
그 이유는 뭘까 생각해 봤습니다.
답은 하나 였습니다.
미아 외에 확실한 공격수가 없었다는 것이죠. 그 역할은 한송이가 해줬어야 합니다.
황연주가 현대가 아닌 흥국에 남아있었다면 아마 흥국은 다시한번 우승을 했겠죠.
그리고 양효진이 버프받아서 갑자기 블락킹과 공격성공률이 높아져서 자신의 키를 잘 활용한 공격을 하게 된 것이 흥국같은 단신팀에겐 독이 됐습니다.
흥국이 절대 못했던 것이 아니라 현대가 너무 잘했던 것이죠.
그리고 항상 흥국과 현대의 반전이 되는 포인트는 3세트였습니다.
외국인이 출전할 수 없는 3세트에서 흥국이 이기고 있다가도 항상 반전의 계기가 됐죠.
국내선수 중에 해결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현대는 황연주라는 v리그 최고의 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현대가 3세트는 항상 가져가는 양상이었죠. 그러면서 분위기는 항상 바뀌었습니다.

이번 v리그는 유난히 재미있었던거 같군요.
남배는 예전 삼성 현대 2강체제가 무너져서 재밌었고, 여배는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색다른 배구를 하는 흥국생명을 보는 맛에 즐길 수 있었습니다.

씁쓸하지만 반다이라의 배구를 보면서 일본배구가 확실히 선진 배구라는 것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차포가 떨어진 팀을 마상을 이용해서 색다른 전술을 펼칠 줄 아는 감독이었죠. 개인적으로 내년에도 이 배구를 보고 싶네요...


이젠 야구를 즐길 때가 온거 같습니다.
우선 남은 농구 경기를 즐기구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크리스탈 11-04-10 12:43
   
아........
하얀솜 11-04-16 21:39
   
ㅇㅁㅇ... 배구 중계하는 거 재미있나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
라군 13-11-28 19:46
   
잘 보고 가요 ^^.......
내점수는요 21-03-25 14:02
   
00000000000
 
 
Total 5,25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기타 스포츠 게시판입니다. (11) 가생이 02-24 149092
610 [올림픽] 수영 100m 자유형 (5) 김수비 07-29 1509
609 [올림픽] 기분좋은 하루 펩시코리아 07-29 674
608 [올림픽] 박태환, 200m 더 기대되는 이유 (10) 펩시코리아 07-29 1612
607 [올림픽] 홍명보 감독 "스위스전, 볼 점유하는 경기 하겠다" (3) 펩시코리아 07-29 1066
606 [올림픽] 새벽 1시 축구 (2) 펩시코리아 07-29 861
605 [수영] 상황이 이렇게 되니 정말 (3) 스파이더맨 07-29 896
604 [올림픽] 쑨양이 자유형200m에서도 우승할것같네요 (17) ㅉㅉㅉㅉ 07-29 940
603 [올림픽] 200m에서 금메달따면 된다 (1) 펩시코리아 07-29 584
602 [올림픽] 오심 관련자들은 철저하게 응징당해야할듯! (2) 네츄럴9 07-29 726
601 [올림픽] 개인적으로 기사 제목 아쉽게,아쉽지만,불운의 은메… (1) 지구정복케… 07-29 550
600 [올림픽] 아무 생각하고 싶지 않다 박태환 무조건 잘했다 (1) S클래스 07-29 565
599 [올림픽] 축구로 일본에 열받고,수영으로 중국에 열받고.. (9) 뽀링 07-29 1073
598 [올림픽] 박태환 은메달. (8) 광수생각 07-29 938
597 [올림픽] ㅠㅠ 올림픽... (4) Franky 07-29 690
596 [올림픽] 3시50분에 박태환 결승전 확실히 하나요?? (4) 뽀링 07-29 482
595 [올림픽] 중국심판 이새 아주 작정을 하고온것 같구먼 (12) 광수생각 07-29 1989
594 [잡담] 아 커피 4잔째 마시네. (2) 알마니폴테 07-29 702
593 [올림픽] 배드민턴 하네 이용대 선수 나옴 mbc임~ (2) mischef 07-29 714
592 [올림픽] 남현희 선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7) ISSA 07-29 785
591 [올림픽] 남자 400m 자유형 결승전은 몇시에???? (4) 컴온맨 07-29 1033
590 [올림픽] 양궁 단체 4강 감독이 전부 한국인데... (9) 제네시스 07-29 1220
589 [올림픽] 박태환 실격번복으로 떨어진 캐나다 선수(정정) (3) Cosmopolitan 07-29 1638
588 [올림픽] 미국 양궁이 잘 쏘는 이유. (9) 랏트 07-29 1589
587 [올림픽] 수영할 때 심판제가 어떻게되나요? (1) 배고프다 07-29 568
586 [올림픽] 박태환 실격당한 이유... (9) 1234567890 07-29 1214
585 [올림픽] 박태환 실격으로 올라갔던 캐나다선수 진짜 짜증날… (4) 배고프다 07-29 1328
584 [올림픽] NBC "케나다심판이 이의제기",ESPN "중국심판이 이의제… (6) 뽀링 07-29 1701
 <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