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9-20 06:03
[골프] 韓, LPGA 5개 메이저서 3번 우승 포함 21번 톱10 ‘그뤠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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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유소연 박성현 김인경(자료사진)[뉴스엔 주미희 기자]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은 차지하지 못 했지만 태극낭자들이 올 시즌 5개 메이저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9월18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 한화 약 41억3,000만 원)을 마지막으로 5개 메이저 투어를 모두 마무리 지었다.기대를 모았던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의 우승이 무산됐지만, 이미 앞선 4개 메이저 대회 중 3개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는 등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먼저 지난 4월 개최된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선 유소연이 2년8개월 만에 LPGA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렉시 톰슨(미국)의 오소 플레이로 인해 4벌타 논란 등이 있긴 했지만, 상황을 몰랐던 유소연은 끝까지 자신의 플레이를 펼친 끝에 톰슨과 연장전에 진출했고 연장 1차전에서 버디를 잡아 톰슨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박성현은 7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 여자 오픈'에서 3타 차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박성현은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7승을 휩쓸고 상금왕, 최저 타수상 등을 수상하며 온 기대를 한 몸에 받고 LPGA 투어 루키로 데뷔했지만, 데뷔 후 약 4개월이 지나도록 우승이 없었다. 하지만 US 여자 오픈 우승을 박성현의 부담을 떨쳐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약 한 달 뒤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린 '리코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선 김인경이 시즌 3승째를 올렸다. 2007년 LPGA 루키로 데뷔한 이래 10년 만에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김인경은 30cm 짧은 퍼트를 놓치고 우승을 헌납한 2012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의 악몽을 잊을 수 있게 됐다.ANA 인스퍼레이션에선 우승자 유소연 외에도 박인비가 공동 3위, 양희영이 공동 8위를 기록하며 톱 10을 달성했다.US 여자 오픈에선 역대급 US 여자 오픈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우승자 박성현을 비롯해 당시 아마추어였던 최혜진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허미정, 유소연 공동 3위, 이정은 공동 5위, 김세영, 이미림, 양희영 공동 8위 등 상위 10명에 한국 선수들이 무려 8명 포함돼 있었다.왼쪽부터 롤렉스 애니카 메이저 어워드 갈라 파티에서의 유소연, 다니엘 강, 애니카 소렌스탐, 박성현, 김인경(뉴스엔DB)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선 우승자 김인경 외에 신지은이 6위, 김효주가 공동 7위를 기록하기도 했다.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선 미국 교포 다니엘 강이 우승했지만 최운정이 3위, 이미향, 양희영, 김세영이 공동 4위, 박인비가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들이 톱 10을 장식했다.이번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마찬가지다. 김세영이 공동 6위, 이미향이 9위, 김인경이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체면을 차렸다.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국가별로 따지면 5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세 번을 포함해 톱10 21차례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톱10 기록이 많은 미국(11번)을 압도하는 기록이다. 세계 랭킹 1위 유소연은 올 시즌 최고의 메이저 퀸에게 수여하는 롤렉스 애니카 메이저 어워드 1위(78점)를 기록해 소렌스탐에게 상을 받았다.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활약에 요즘 유행하는 '슈퍼 그뤠잇'을 외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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