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기사가 남자기사를 꺾는 일은 종종 있지만 대만 여자기사가 이창호 9단을 꺾었다기에 많이 놀랐는데요. 기사를 살펴보니 1:1 승부는 아니었고, 지난 17일 중국 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국의 인공지능과 이창호 9단이 한편, 대만의 인공지능과 헤이자자 7단이 한편이 되어 2:2 경기를 치뤘는데, 이 경기에서 1집차 이상으로 대만팀이 승리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벤트성 대결이었겠지만, 한국의 인공지능이 졌다는 내용이든 이창호 9단이 졌다는 내용이든 그리 유쾌한 느낌은 아니네요.
한편 이번에 이창호 9단과 대결한 대만의 헤이자자 7단은 호주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로 호주 브리즈번 태생입니다. 4살 때 대만으로 이주해 6살에 바둑에 입문하여 8살에 아마초단에 입문, 14살에 프로초단에 입문하였습니다. 2010년에 궁륭산 병성배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하였으며(우승은 한국의 박지은 9단),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대만을 대표하는 여류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