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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1-26 17:07
[빙상] 빙속 스타 이승훈, 연맹 잘못으로 0점
 글쓴이 : 똥파리
조회 : 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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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스타인 이승훈 선수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잘못으로 이번 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서 기권해 '0점' 처리된 사실이 S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규정 변경을 인지한 시점을 놓고 진실 공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10,000m), 은메달 1개(5,000m)를 따냈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장거리 종목 국내 최고 선수입니다. 또 2014-15시즌에는 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남자 매스스타트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 하기도 했습니다.

빙판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이승훈이었지만 지난해 11월 15일(현지 시간) ISU 월드컵 1차 대회가 열린 캐나다 캘거리에서 난생 처음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남자 매스스타트 종목에 출전해 세계 최강의 실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려고 했는데, 레이스 직전에 입고 있던 경기복(트리코)의 지퍼 부분이 갑자기 찢어졌습니다.

유니폼이 찢어지면 규정 위반으로 출전할 수가 없습니다. 설사 몰래 출전한다 해도 발각되면 실격 처리될 게 빤합니다. 그래서 이승훈은 아예 출전을 포기한 채 다른 22명의 선수가 레이스를 펼치는 것을 앉아서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지난 시즌 세계 1위가 올 시즌 첫 대회부터 기권한 것입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이승훈이 출발선에 서지 않자 한국 국가대표팀 지도자들의 속은 타들어갔지만 그 당시에는 무슨 영문인지 전혀 몰라 발만 동동 굴렀다고 합니다. 그럼 이승훈의 경기복은 왜 찢어졌을까요? 여기에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기막힌 이유가 있었습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2015년 8월 3일 <통신문 1957>를 통해 매스스타트 규정 변경을 세계 각국 연맹에 알렸습니다. 경기 도중 충돌 위험이 높은 매스스타트의 특성상 선수 보호를 위해 안전 장비를 강화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핵심은 ‘스케이트 날로부터 신체가 베이는 상처, 즉 자상을 방지하기 위해 특수 소재의 경기복을 반드시 입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2014-2015 시즌에만 해도 ‘권고 조항’이었는데 2015-2016 시즌부터는 ‘의무 조항(’Mandatory safety requirements) 으로 바꾼다는 것이었습니다. 영어로 된 원문을 보면 분명히 <MUST>로 표기돼 있습니다. 지키지 않으면 실격된다는 의미였습니다.

4.1.Mandatory safety requirements (ISU Communication No. 1957)

-Each Competitor MUST wear Cut-resistant racing suit or underwear

(각 선수는 반드시 자상 방지용 경기복이나 속옷을 착용해야 한다)


그럼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런 규정 변경을 제때에 알고 있었을까요? 여기에는 두 가지 주장이 존재합니다.

먼저 국내 빙상계의 한 유명 지도자 A씨는 SBS와의 통화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규정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두 달이 훨씬 지난 2015년 10월 28일쯤 확실히 인지했다. 이때는 월드컵 1차 대회를 15일 앞둔 시점이었고 우리 대표팀은 캘거리 현지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빙상연맹은 특수 소재의 경기복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S업체에 급히 이승훈의 신체 사이즈를 알려준 뒤 경기복 제작을 주문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8월부터 전 세계 다른 나라에서 미리 S업체에 경기복을 주문한 수량이 워낙 밀려 있어 며칠 내에 해줄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S업체는 이승훈의 경기복을 급하게 만들었는데 그때는 이승훈이 이미 출국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옷을 월드컵 1차대회가 열린 캐나다 캘거리로 곧장 가지고 왔습니다. 그런데 이 경기복이 이승훈에게 상당히 작았습니다. 시간이 없어 ‘피팅 테스트’를 미리 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는 것입니다.

A씨는 “만약 대한빙상연맹이 9월에만 규정 변경을 알았더라도 옷을 한국에서 입어본 뒤 사이즈를 다시 조정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다. 하지만 너무 늦게 파악하는 잘못 때문에 이승훈은 몸에 맞지도 않은 경기복을 입어야 했고, 그 때문에 경기 직전에 지퍼 부분이 찢어지며 결국 기권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ISU의 <통신문 1957>은 분량이 4쪽 밖에 되지 않습니다. 매스스타트 안전 규정과 경기 규칙만 다루고 있어 혼동할 여지도 없습니다. 원문의 수준도 고등학생 영어 실력이면 10분 안에 내용이 파악될 정도로 평이하게 돼 있습니다. 대한빙상연맹에는 영어 실력이 뛰어난 경기인과 직원들이 꽤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사태는 더욱 불가사의하게 느껴집니다.

그럼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그 많은 세월동안 가만히 있다가 월드컵 대회를 불과 2주 앞두고 경기복을 주문했을까요? 대한빙상경기연맹 고위관계자 B씨의 해명은 이렇습니다.

“ISU의 매스스타트 경기복 규정이 바뀌었다는 것은 우리도 진작 알고 있었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발전이 10월28일부터 30일까지 열렸다. 국가대표로 누가 선발되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경기복을 미리 주문할 수 있겠느냐? 이승훈이 국가대표로 선발되자마자 네덜란드 업체에 주문을 했다. 다른 나라도 그 때쯤 주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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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B씨의 해명은 군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승훈은 매스스타트 세계 1위 선수였습니다. 그가 국가대표로 선발될 가능성은 99%였습니다. 이승훈의 경기복을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리기 훨씬 이전에 미리 주문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는 얘기입니다. 또 통상 경기복을 주문하고 다시 피팅 테스트까지 하려면 아무리 빨라도 2주 이상 걸립니다. 2주 만에 몸에 딱 맞는 경기복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면 판단 착오임에 분명합니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은 월드컵 1차 대회 출전을 위해 2015년 11월7일 캐나다로 출국했습니다. 경기복을 주문한지 9일 뒤였습니다. 쉽게 말해 대한빙상연맹이 이승훈의 경기복을 사전에 한번 입혀본 뒤 다시 피팅을 할 계산은 전혀 하지 않은 것입니다. 연맹은 종전 경기복의 사이즈와 변경된 규정대로 만든 새 경기복의 사이즈가 서로 차이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이승훈이 특수 소재로 제작된 새 경기복을 입었을 때 자신의 사이즈보다 훨씬 작았던 것입니다.    

또 B씨의 논리대로라면 만약 국가대표 선발전을 더 늦게 실시했다면 주문도 그 이후에나 했을 것이라는 건데  말이 되지 않습니다. B씨는 다른 나라도 한국과 비슷하게 주문했다고 했는데, 확인 결과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늦게 주문해 S업체에서도 의아하게 생각했다는 것이 관련 업체 관계자의 증언입니다.

    

1차 대회에서 황당한 이유로 기권할 수밖에 없었던 이승훈은 현재 남자 매스스타트 월드컵 랭킹 포인트에서 7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난해 1위에서 수직 추락한 것입니다. 1차 대회에서 기권하는 바람에 ‘0’점을 받은 게 치명적이었습니다.

대한빙상연맹은 ISU <통신문 1958>의 내용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망신을 샀습니다. <1월13일 ‘빙상연맹도 규정 몰랐다’ 취재파일 참조> 그런데 이번에는 <통신문 1957>를 제때에 파악했는지를 놓고 또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대한빙상연맹의 주장처럼 규정을 미리 알았지만 주문을 늦게 했다고 해도 늑장대응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만약 규정 변경을 제때에 알지 못했다면 국제 정보에 어두웠다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올들어 빙상연맹은 ‘이상화 월드컵 5차대회 출전 무산’을 비롯해 규정과 관련된 각종 파문을 일으키며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매스스타트 규정이 변경된 사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마저 기권하게 만든 연맹이 과연 존재할 가치가 있는 지 의문이 듭니다.

이런 상태와 능력으로는 안방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제대로 치를 수가 없다는 점은 너무나 자명합니다. 대한빙상연맹은 더 이상 구차한 변명으로 진상을 감추려고만 하지 말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려야 할 것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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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파리 16-01-26 17:10
   
이러니 다른나라에서 우리나라 빙상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연맹이라는 소리를 하지...ㅉㅉ
도편수 16-01-26 19:40
   
빙신연맹... 이제 말하기도 지친다.
내손안에 16-01-26 21:52
   
이정도 되면 잡아다가 배후를 캐물어야...
리토토 16-01-26 22:47
   
빙신연맹이 별의 별 망신을 다 당하네요.
영어로 국제빙엿 공문이나 웹페이지 공문이 떠도 제대로 해석 해줄 수 있는 중딩 수준 번역가도 없는 듯...
빙엿에 영어번역 대학생 알바생좀 써라 ㅉㅉ
아기건달둘 16-01-27 00:36
   
역시나다
만원사냥 16-01-27 04:47
   
18살 유망주 억울한 대표 탈락, 빙상연맹 망신 위기

http://media.daum.net/breakingnews/newsview?newsid=20160107145512071

...

이 사건 터진지 얼마나 지났다고... 에혀...
유수8 16-01-27 07:04
   
빙엿 회장인 김X열이를 자르면 해결됩니다...
명예욕에 취한 넘이라 빙엿엔 관심없고 뉴스 나올 기사거리에만 쫓아다니는 넘이라..

그런 넘이 차기 IOC 위원에 도전한답니다.. ㅋㅋㅋ
친일 동아 일보 회장의 아들이고 삼성에 사위로 들어가서... 삼성 엔지니어링 말아먹고... ㅋㅋ

재계의 전설..[마이너스의 손 이재용] 보다 한 술 더 뜨는 넘임.
     
연아팬 16-03-01 23:51
   
빙상연맹의 경우 현 ㅄ연맹 회장의 경우 바지회장으로 알고있습니다.

예전에 축구연맹 회장이었던 ㅈㅁㅈ씨도 연맹일은 부회장 이하 연맹에 맡겼듯이, ㅄ연맹의 경우도 회장은 얼굴마담..이랄까..

문제는 ㅄ연맹의 실권을 쥔 부회장 이하 쇼트트랙, 스피드 쪽 파벌사람들로 알고있습니다.
스포츠사랑 16-01-29 07:55
   
빙상연맹은 변함이 없군요....
현실부정자 16-02-01 18:02
   
연맹이 없는게 더  도움될듯  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경부대로 16-02-07 06:58
   
승훈아 매스스타트는 포기하고
그냥 팀추월이나 집중하자.....
솔직히 메달가능성은 팀추월뿐이다
매스스타트도 이제 유럽애들이 휘어잡는중
그냥 초장부터 스피드~~~~~~~~
승훈이 이제는 매스스타트 무리,,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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