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지는 그 패턴으로 지더군요
경기초반에는 김연경의 활약으로 앞서나가는 경기를 하다가...후반으로 갈수록 김연경의 체력이 고갈되는 시점부터 밀리는 패턴...ㅜㅜ
도대체 이런 패턴으로 지는게 몇년째인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일본은 한국의 이런 약점을 잘 안다는 듯...
초반에는 좀 밀리더라도 김연경의 체력만 빼면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지...
밀리고 있을때도 심리적으로 안정된 듯한 느낌이 드는 반면..
우린 후반으로 갈수록 김연경의 체력이 남아 있을때 이겨야 한다는 조급함이 느껴짐
일본 배구 남자나 여자나 둘다 세계적으로 강팀 아닌가요?
우리나라 김연경 등장하고나서 그나마 해볼만해진거 같은데...
남자배구는 20세기부터 스타들이나오면서 인기있는 종목이고 고정팬층을 잡았지만
여자배구는 아직 기반자체가 빈약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는 것 같네요.
황금세대라고 불릴만한 인재들이 적어도 두세명은 튀어나와야 할텐데, 지금은...
김연경에 몰빵해서 나온건지 먼치킨급 하나로는 많이 힘든듯 싶네요.
배구 자체가 기어가 딱딱 맞게 돌아가면서 거기에 저런 세계급 어태커가 나와야 가장 이상적인데
지금은 김연경이 수비도 제일 좋은상황이라...
세터나 리베로 하나만 제대로 해주는 선수육성이나 발굴이 시급한듯
원래 일본여자배구가 전통적으로 강팀이긴 하죠
70년대 까지는 일본을 상대로 승패가 문제가 아니라..몇점을 뽑는가가 중요했을 정도로 일본여자배구는 세계적인 초강팀이었죠
이런 일본의 상대적인 강세는 80년대 후반까지 이어지는데..
80년대 후반부터 호남정유와 같은 명문팀이 창단되고 장윤희 같은 천재 선수들이 배출되면서...
입장은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90년대 들어서는 오히려 우리가 일본을 상대로 연승행진을 이어갑니다.
물론 그 당시 일본팀도 약팀은 절대 아니라서 오바야시 같은 세계적 선수가 있었고 세계랭킹에서도 오히려 우리보다 위인 경우가 많았지만....
장윤희를 비롯해서 이도희 홍지연 김남순 박수정 정선혜 등의 당시 호남정유 선수들아 주축이 된 대표팀은 그런 일본을 상대로 거의 지지않는 경기를 합니다.
그런데 그 당시 우리팀 별병이 단신군단이었습니다.
유럽이나 남미 팀들은 물론이고 같은 아시아인 일본이나 중국과 같은 팀들과 비교해도 우리 팀 신장은 상당히 낮은 편이었죠
(최고 공격수라는 장윤희 신장이 170cm였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장신팀도 우리팀을 상대로 편하게 경기하진 못했습니다.
그만큼 수비와 기본기가 좋았기 때문이죠
허나 지금은 신장은 비약적으로 좋아졌지만....
기본기는 90년대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형편없이 부족해졌죠
오죽하면 몇년전에 나이 41살의 장윤희가 코트에 다시 복귀를 했겠습니까 ㅜㅜ
물론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하겠다는 복귀보다는 상징적의미의 해프닝에 가까웠지만...
그렇다고 해도 감독이나 코치를 하고 있어야 할 레전드 선수가 41세에 선수 복귀를 생각할 정도니..
그만큼 우리나라 여자배구의 처지가 어렵다고 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