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림픽 심판이자 국제빙상연맹(ISU)의 피겨스케이팅 위원회 의장이었던 소니아 비앙게티가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 결과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비앙게티는 최근 자신의 사이트인 ‘소니아비앙게티닷컴’에 기고한 장문의 칼럼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와 김연아의 경기를 분석하며 판정 의혹을 제기했다. 서두에서 페어와 남자 싱글 경기에 대해 언급한 그는 칼럼 중반부부터 본론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김연아는 평소대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놀랄만한 연기를 선보였다”고 운을 뗀 그는 “열정과 우아함이 돋보인 연기였다. 고난이도 기술을 훌륭히 소화했으며 스핀에서도 엄청난 유연성을 과시했다”고 극찬했다.
비앙게티는 소트니코바와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연기를 비교하며 “소트니코바가 코스트너보다 앞서고 김연아와 비교해도 점수 차가 지극히 적다”며 의문을 나타냈다. 이어 “소트니코바가 훌륭한 연기를 펼쳤으며 전도유망한 선수이긴 하지만 기술점수와 관련해서 김연아, 코스트너와는 ‘별거리’(Sidereal distance)만큼의 차이가 나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소한의 능력을 갖춘 심판이라면 누구도 안무와 수행, 실행, 음악적 해석력에서 소트니코바를 김연아와 코스터너 위에 두지 못할 것이다”며 “피겨라는 스포츠에 황당함을 선사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