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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2-22 08:54
[올림픽] 안현수의 금메달 소식을 접하면서
 글쓴이 : 보인
조회 : 2,406  


복잡한 기분이 들지만 무엇보다 그로 인해 국가 이미지라는 순수한 상징성에 적잖은 상처가 남겨졌습니다.
사실 금메달이라는 게 열심히 경쟁한 이들에겐 종이 한 장의 차이고, 정상이란 의미는 누구나가 다를 수 있기에 수 많은 목표들 중의 일부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징성이 개입되면 그 의미 또한 달라지게 되고, 별 것 아닌 것도 제3의 외부요인으로 인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부심이 될 수 있고 도매껌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무의식 중의 난도질로 전체 조선족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과도 같이.. 
정상도 아닌 월드컵 4강에 지나치게 열광하는 것과, 같은 나라 사람임에도 타국과 사이좋게 메달을 나눠가지는 넓은 오지랖과의 차이는 아주 큽니다.
애초에 난 안현수를 보면서 분열 조짐이 보인다는 것 외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과한 상징성에 기대는 김연아도 마찬가지고. 
이 세상에 완전한 인격체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인 나라라면 말할 필요도 없고, 불완전한 것 자체가 인간의 삶이고 사회입니다. 문제는 인식하고 해석하는 정도의 차이인데.. 
이미 예견되었듯이 이번 경우는 결과가 아주 안 좋습니다. (물론 안현수 본인의 문제를 떠나..)
실체없는 대상을 두고 아둔하게도 스스로 무지함을 과시하는 듯 감정의 승리를 자축해 마지않는 모습들을 보면서 씁쓸함이 더합니다.
연맹을 탓하든 나라를 탓하든 아님 안현수를 탓하든, 결코 개인적 감정과 이해관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임에도 무슨 대의라도 되는 양,  뭐 그리 자랑스럽고 떳떳할까요? 
오히려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했지만 꼴지라도 묵묵히 최선을 다해 완주해 내는 다른 선수들의 모습들이 더 아름답습니다.
이번 일로 다시 한번 우리들의 모습을 바라보게 됩니다.
개인임에도 전체로 대변되는 아이러니를 보면서 언제나 주변에 그런 갈등은 있어왔슴을 알 수 있습니다. 넓게보면 이런 원인들은 심지어 현실의 남북 관계, 지역 감정, 이웃 단절'등과 같은 주변의 문제까지도 되돌아보게 되며, 지역과 나라를 대변하는 듯하지만 결국 몇몇 설익은 아집쟁이들의 결과물일 뿐이지요.
그 것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서로 믿지 못하는 '불신'과도 같아서 과도한 경쟁지상주위를 낳고.. 
삶의 질과는 상관없이 최고만이 의미있다는 변질된 외피가 가치를 결정하지만.. 사실 근본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주의 그런 구분이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경계해야할 것은 극단적 개인주의입니다.
진짜 원인과 문제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게끔 부추기고 만든 우리 사회에 있지 않을까요.
연맹을 탓하고 싶지만 그런 연맹뿐만 아닌 그 정도밖에 걸러내지 못하는 우리 사회가 더 원망스럽습니다.
정신차릴 대상은 누구인가요?
그런 사회를 떠나 이국땅에 입을 맞춘 안현수를 좋아해야 할까요? 미워해야 할까요?
뒤돌아서서 조소하고 있는 듯 
개인을 떠나 상징성에 기댄 그는.. 나에게 있어 영웅도 아니고 희생양도 아닌, 단지 주변의 불신을 조롱하고 방관하는 일개 동조자일 뿐입니다.
아무 생각없다가도 마냥 기뻐하고 보란듯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때면 특히..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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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킹검 14-02-22 11:20
   
최소한 한국에서 금메달리스트에 대한 예우를 했어야했음...부상을 당했으면 최소한 이겨내고...
다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줬어야 했음...공정한 사회라면 그렇게 했겠지만 빙상은 그렇지 않았음...
그 불공정한 빙상계가 대한민국의 금메달3개와 동메달1개를 해외로 유출시켰음...빙상계 고위직들은...
다 내려와라...이 매국노들...안현수의 잘잘못을 따지기엔 늬들이 싸질러놓은 짓이 너무 크다...^^;;
겨러프 14-02-22 12:44
   
아무리 빅토르안의 행동이 보기 그렇든 뭐든 간에 안현수에게 대한걸 생각하면 할 말 없음
버킹검 14-02-22 12:59
   
아 순위보고 오니까 더 짱나네...안현수가 울나라대표였으면 우리 지금 7,8위정도 하고 있을테고...
러시아는 지금 2위인데 안현수 없었으면 6위정도 하고 있었을꺼고...김연아 승부조작만 아니었으면...
러시아는 지금 우리나라 발밑에 있어야 하는건데...아 짜증나네...^^;;
     
매튜벨라미 14-02-23 23:20
   
저는 순위를 떠나서 저런 인재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지들한테 떨어지는 콩고물 때문에
유출시킨 빙엿의 행태 자체가 너무 화가 나네요
아 열받음..
매튜벨라미 14-02-23 23:25
   
안현수를 좋아하든 미워하든, 그의 기뻐하는 모습이 안쓰럽든 꼴보기 싫든간에 그것은 개인의 판단이라고 생각하고요...
그 원인에 대해서는 냉철하게 바라볼줄 알아야 된다는것이죠..
말씀하셨듯이 그것은 씁쓸하게도 우리 사회에 깊이 내리깔려있는 더러운 이면이기에
더 냉철하게 바라봐야하고 뿌리를 뽑아야 하는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안현수가 꼴보기 싫다고해서 감정에 초점을 맞춰 그의 선택을 비난하며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되는거죠.
국적 선택은 애국보다도 앞서있는 엄연한 개인의 자유인것인데...
그의 얕은 애국심에 대해서는 이래저래 다양한 견해가 있을수 있겠지만
그것때문에 '단지 혜택 때문에, 그리고 덜 성숙한 인간이었기 때문에 귀화했다'라고
치부해 버리는 부류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보인 14-02-24 14:18
   
ㄴ 개인의 자유에 대해 뭐라한 적 없습니다. 오바하시네.. 권익의 차원에서 선택은 존중합니다.
외부적인 요인인 체제 병패가 가장 먼저인 것은 누구나 알지요..
그러나, 한 개인이기 이전에 한 국가의 녹을 먹은 공인으로써 주위를 살피는 의지도 중요하다는 겁니다.
왜 내가 꼴보기 싫은 걸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게 열분하나요? 그럼, 만 천하가 보는 단상에서 실체가 없는 국가를 부르는 모습이 자랑스러운가요? 그렇치는 않을 겁니다.
어떤 나라의 귀화든, 어떤 인간이든 그런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마크를 단 이력이 있는 상징인이라는 점.
아무렇치도 않게 단순한 개인의 입장이라면 왈가왈부할 필요도 없지만, 이미 그는 선을 그었슴에도 원하든 원치않든 국가적 이미지가 걸려있다는 건 사실이고.. 그 사익이 공익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경계해야한다는 뜻입니다.
개인이 모여 만든 게 사회이고, 모든 걸 국가가 대신해 줄 순 없습니다.
나나 님은 별 상관이 없지요.. 하지만 그런 모습을 보는 전세계의 눈은 결코 그런 개인의 사정을 보는게 아닙니다.
별 상관없다면 당신이 그 오류를 대신해 줄겁니까?
당연히 그 원인이 가장 중요하지만 단지 그걸로 잘못된 과정이 무마되거나 덮어져서는 안된다는 거고,
문제가 주어지면 푸는 방식도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는 스스로 개인의 문제임을 밝혔습니다. 자신의 선택에 못을 박았으면 그걸로 그뿐, 과한 제스쳐는 필요없는 겁니다.
개인의 권익을 빌미로 한 국가의 이미지를 마음대로 휘둘러도 된다고 생각하는가요?
그 자신의 몫을 왜 타인이.. 특히 국가가 짊어져야 합니까?
원인은 차치하고 그 것과 별개로.. 어느 순간 한 타국에 충성을 맹세하는데..속으로는 "안 그럴꺼야"하는 것도 우끼는 얘기고,  그도 결국 한 나라의 녹에 기댄 결과인만큼 떳떳할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가 수치심를 느끼든 자부심을 느끼든 상관없으나 그럼에도 나머지 사람들은 그 마크를 보고 있다는 것..
오히려 감정적으로 별스러운 건 당신입니다.
     
매튜벨라미 14-02-24 21:10
   
저는 최대한 차분하게 쓴 글인데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보시길 바랍니다.
왜 제 댓글에 오버, 당신이라는 말을 계속 쓰면서 감정적으로 대응하시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는데요
제 댓글이 왜 감정적으로 별스러운지도 궁금하군요
          
보인 14-02-25 01:01
   
차분하게 비꼬셨네요.. 그 정도의 표현이라고 보십시요.. 그 이유는  내용에 있으니 그 쪽 표현대로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담듬고 보시기 바랍니다. 아님을 강조한 글에 자극적인 단어 또한 그렇고.. 어차피 개인적인 판단으로 좁혀질지는 의문이지만..
그리고, 대상을 논함에.. 다른 남의 감정을 임의로 재단하는 것은 감정이 없어 그런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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