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와 라이벌 아사다 마오가 2년 연속 같은 기간 서로 다른 대회에서 경쟁하는 이색적인 구도를 펼쳤다.
올해 역시 승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연아였다.
소치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미국의 NBC 올림픽 웹사이트는 김연아의 우승을 아사다 마오보다 크게 다루면서 "부상에서 막 복귀한 김연아가 작은 실수를 딛고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언론들도 "김연아가 마오를 앞질렀다"면서 마치 두 선수가 한 대회에서 경쟁한 것처럼 쓴 맛을 다셨다.
보수적인 산케이 신문조차 "김연아가 다른 대회에서 압승을 거뒀다"면서 아사다 마오의 패배를 인정한 듯한 기사를 냈다.
김연아는 지난해에도 같은 상황 속에서 아사다 마오의 우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아사다 마오가 지난해 12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2~2013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합계 196.80으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김연아는 2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독일 도르트문트 2012 NRW 트로피 대회에서 201.61로 정상에 서면서 모든 헤드라인을 가로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