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남자 테니스의 '자존심' 니시코리 게이가 10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 남자 단식 3회전서 '황제' 로저 페더러를 세트 스코어 2-1로 물리친 뒤 중계 카메라에 자신의 사인을 남기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ㅣ신원엽 기자] "니시코리가 챔피언을 꺾었다!"
일본 남자 테니스의 '자존심' 니시코리 게이(24ㆍ세계 랭킹 16위)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2ㆍ2위ㆍ스위스)를 물리치자, 자국 언론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가오라 TV 해설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 단식 3회전서 니시코리가 페더러를 세트 스코어 2-1(6-4 1-6 6-2)로 이기고 8강 진출이 확정된 순간, "니시코리가 챔피언을 물리쳤다"고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 해설자는 니시코리가 4-2로 앞선 3세트서 1점을 더 뽑을 때부터 "드디어 왔습니다. 매치포인트가 눈앞에 왔습니다"라며 흥분했다. 이후 니시코리의 회심의 포핸드 스트로크가 페더러의 라켓을 맞고 네트를 넘어오지 못하자 "니시코리가 해냈다. 일본의 니시코리가 챔피언 페더러를 꺾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해설자는 "이겼다"는 말을 연신 내뱉으며 니시코리의 승리를 기뻐했다.
약 2년 전 페더러와 맞붙어 0-2로 진 니시코리는 패배를 설욕한 뒤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경기 후 "페더러는 나의 우상이다. 그를 꺾는 것은 내 테니스 인생 전체의 목표 가운데 하나였다"는 그는 "앞으로 며칠간 축하 잔치라도 해야겠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니시코리가 세계 랭킹 5위 이내의 선수를 제압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며, 2011년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세트스코어 2-1로 물리쳤고, 다비드 페레르(4위·스페인)는 2008년 3-2, 2012년 2-1 승리 등 모두 두 번 눌렀다.
*아시안게임 남자테니스 금메달은 일본이 가져가는 건가요....한국도 제2의 이형택 선수가 나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