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기자] "라이벌이라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서 아사다 마오도 알게 모르게 거부감이 있을지도 모른다".
김연아(23)가 아사다 마오(23, 일본)과의 비교에 대해 또 한 번 입을 열었다. 김연아는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서 열린 E1 김연아 팬미팅에 참가, 전현무 아나운서와 함께 미니 토크쇼를 진행하며 팬들의 궁금증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약 400여 명의 팬들이 몰린 가운데 펼쳐진 이날 팬미팅에서 김연아는 8가지 키워드에 관련한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김연아 그 자체인 '피겨'부터 시작해 자신이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E1 에너지'에 대한 것까지 막힘없이 술술 답변한 김연아의 미니 토크쇼는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김연아는 '피겨' 키워드에 관련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눈여겨볼만한 선수, 뒤를 이을만한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다보니 전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나나 아사다 선수가 막 시니어에 데뷔했을 때의 느낌같은 그런 선수들이 많더라. 경험을 많이 하면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사다의 이야기가 나오자 전현무 아나운서는 '라이벌'로 비교되는 아사다에 대한 심정을 물었다. 이번 대회 후 김연아가 가장 많이 들은 질문 중 하나다. 김연아는 미소를 지으며 "신경을 안쓰려고 해도 안쓸 수가 없는 것은 분명하다. 아사다와는 주니어 때부터 10년 가까이 비교를 당하고 있다"며 "익숙한 만큼 신경쓰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에서 확실한 실력차를 보여주며 더이상 라이벌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둘이다. "나뿐만 아니라 아사다도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긴장되고 부담될 것이다. 서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인 김연아는 둘 사이의 친분은 없냐는 전 아나운서의 말에 "경기서만 만나고 개인적으로 만난 일은 없다. 경기날은 모두 긴장하기 때문에 인사도 잘 안하는 편이다. 친해질 기회도 없었고, 비교당하고 라이벌이라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서 아사다도 알게 모르게 거부감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웃음으로 답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