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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김연아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뱀파이어의 키스` 연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이날 일본 언론들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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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일본 반응 비난→실력차 인정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4년 만의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을 노리는 김연아의 화려한 귀환에 일본 언론,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설욕전을 기대했던 일본의 아사다마오를 압도적으로 제압한 김연아를 일본 측에서는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15일 일본 언론은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가 1위에 오른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닛폰은 인터넷판에서 '김연아, 2년 만에 메이저대회에 출전해 69.97점으로 당당히 선두에 올랐다"고 전했다. 스포츠닛폰은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톱에 올랐다. 김연아는 경기를 마치고 '최고의 경기를 했고 만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여유있게 멘트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김연아가 아사다 등 라이벌을 의식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에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산케이스포츠도 인테넷판 톱 기사로 "김연아가 69.97점으로 66.86점의 무라카미 카나코와 62.10점의 아사다를 제쳤다"고 전했다. 특히 이 신문은 김연아 인터뷰를 일본선수인 아사다마오, 무라카미카나코와 각각 다루며 한국의 김연아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과거 김연아를 비난만 했던 일본 네티즌들도 아사다와 김연아의 실력의 차이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일본 커뮤니티에서 일본 네티즌들은 "김연아가 있는 한 일본의 우승은 불가능한 것인가!"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김연아가 아사다보다 뛰어난 연기를 했다" "일본이 김연아를 이기기 위해서는 기적이 필요하다" 등 김연아의 실력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대를 모았던 아사다마오의 연기에 대해서는 "아사다마오 새가슴" "아사다마오, 실전에 약하다" "일본 피겨의 위기" 등 실망스럽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한편 오는 17일 열리는 여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에서 김연아는 '레미제라블' 연기를 보인다. 아사다 마오는 '백조의 호수'로 설욕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