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경제 게시판
 
작성일 : 20-12-28 06:31
[기타경제] 아래 일본붕괴에 대한 훌륭한 글에 대한 댓글입니다.
 글쓴이 : 다크드라코
조회 : 7,961  

우선 저많은 차트를 통한 논리적인 글에 존경을 표합니다. 정말 많은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그 글에 대한 반대되는 부분이 있어서 댓글보다는 글로 얘기하려 합니다.
그 반대되는 얘기를 하려면 유럽경제계 역사를 얘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유럽에서 독일을 빼고는 경제를 얘기할 수 없죠. 경제를 얘기하는 분 중에 플라자합의(1980년)를 모르는 분도 없죠.
플라자 합의에서 폭탄을 맞은 두나라가 전범국 독일과 일본입니다. 당시를 회상하면 플라자합의로 고통을 받은
사람은 외국에 나가있는(미군) 미국민이였습니다. 외국 미군은 거지다 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독일과 일본은 서서히 쇠락합니다. 수출국의 환율이 고평가되면 당연히 수출은 축소되고
그런 상황에서 국내 구조조정은 필연입니다. 하지만 전범국 독일과 일본은 다른 상황을 맞이 합니다.
일본은 건너뛰고 독일은 두가지 격변의 시대로 이 위기를 극복합니다. 독일통일(1990년) 유럽경제통합(1993년) 입니다.

독일은 우선 독일통일을 통해 학습을 합니다. 서독은 동독 화폐와 1:1 교환을 합니다. 그 당시 서독과 동독의
경제력 비교하면 말도 안되는 결정이였죠. 하지만, 결과는 동독의 돈이 결국 서독으로 다시 흡수됩니다.
이는 금융업이 발달하지 못한 공산사회주의 동독의 필연적 결과였습니다. 

독일의 학습은 이후 유럽경제통합에서 다시 한번 발휘됩니다. 당시 독일의 경제력과 서유럽의 경제력 차이를
생각하면 1:1 교환비는 성립할 수 없었지만 독일은 이를 받아들입니다. 후에 결과는 독일에 대한 제조업 의존도로
모든 유럽국가의 제조업은 괴멸적 몰락이 됩니다. 

이후 서유럽은 관광업과 공무원 증원을 통한 경기부양으로 나라를 운영했고, 독일은 일본과 다르게 유로를  통해
플라자합의로 인한 통화절상을 극복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리먼 사태가 발생합니다.

미국은 당시 처음 등장한 MMT이론으로 금융위기를 극복합니다. 하지만 유럽은 아직 연합이 아닌 느슨한 상태였습니다.
독일과 재정건정성을 포기한 서유럽은 리먼사태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죠. 님이 얘기한 피그스는 이건 일시적
위기라고 판단하여 재정투입을 강행하려 했지만, 독일은 일하지 않는 서유럽이라며 재정투입을 반대합니다.

그 결과가 서유럽 디폴트입니다. 표에는 경상수지 적자로 인한 유동성 위기로 보이지만, 리먼사태 당시
독일 국민은 서유럽을 돕는데 회의적이였습니다. 왜? 우리가 노력하지 않는 저들을 도울까. 그래서 지금도
독일과 서유럽 국민은 반목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때 유로가 분열될 거란 얘기의 시초가 그때 입니다.

유로화는 기축통화입니다. 하지만 재정지출에 있어 유럽은 미국처럼 자유롭지 않습니다. 아래 글 속에 차트와
다르게 유럽은 일본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그런데 이를 차트의 모습으로 일반화하면 오류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은 차트와 다르게 독일(제조업)과 서유럽(서비스업)의 경제적 스탠스의 차이라 생각합니다. 

님의 훌륭한 자료는 참고는 되지만 제가 생각한 유럽의 현실을 외면한 책상속의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유럽은 재정지출에 대한 각 국의 자율성에 대한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 생각하며
그 첫 단추가 영국의 브렉시트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유로화는 분열될거라 생각합니다. 

일본 봉괴에 대한 시각은 님의 다음 글에 댓글로 얘기하겠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켈틱 20-12-28 09:49
   
저는 아래글이 일본에 포인트를 맞춰서 상대적으로 유럽을 가볍게 다룬 느낌이지만 대과는 없다고 봅니다
     
유기화학 21-03-31 18:32
   
22222
대팔이 20-12-28 10:27
   
한가지 딴지를 걸자면....
"독일에 대한 제조업 의존도로 모든 유럽국가의 제조업은 괴멸적 몰락이 됩니다. "
요건 아닌거 같습니다...
영국과 이탈리아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프랑스는 자동차, 선박, 항공, 건설, 전기, 전자, 의약 등 제조업 분야에서 독일과 동등이상의 제조업 강국입니다....
     
땡말벌11 20-12-28 11:02
   
독일이 유럽 제조율에 50%을 차지한다고 하더군요. EU 대장격인 이유가 있지요.
프랑스도 나름 제조업 강국이긴 하지만 영국과 합쳐도 독일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유기화학 21-03-31 18:33
   
22
     
Societe 20-12-28 12:14
   
http://catalk.kr/information/global-manufacturing-output.html

전세계 제조업 생산량순
독일 점유율 : 5.8%로 프랑스(1.9%), 영국(1.8%) 합쳐도 독일 아래이네요.
참고로 한국은 3.3%입니다.
     
비알레띠 20-12-28 17:47
   
프랑스가 독일이상의 제조업 강국은 아닌듯..
          
유기화학 21-03-31 18:33
   
222
땡말벌11 20-12-28 11:11
   
위의 글에 대해선 저는 약간 회의적인것이. 각 국가마다 경제의 특성이 있습니다만
공통분모는 존재합니다. 그래야 세계경제가 일정하게 흘러가고 서로 영향을 받으니깐요.
그 나라의 화폐의 가치는 그 나라가 가지고 있는 부채의 척도가 아닌 경상흑자 및 적자에 좌우된다는 부분에서
상당히 공감이 되기도 합니다. 돈이 안돌면 그 나라의 화폐의 가치는 다운되는 것이 당연하니깐요.
일본은 수출입으로 돈을 버는 구조가 아닌 성장하는 해외 기업과 국가에서 수혈을 받아서 사는 구조이고,
해외투자에 대한 지속적인 수익과 달러 무제한 스압은 경제와 환율을 안정시키는 것도 맞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은 강력한 예산 투여에도 인플레의 척도가 낮은 것이 달러의 하락을 막아주는
일본이란 밑빠진 독이 있어서 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결국 끝없이 미국에 종속될 수 밖에 없지요.
미국의 몰락이 곧 일본이 몰락으로 보는데......하여간 2탄이 기대되네요.
쉿뜨 20-12-28 12:07
   
코로나 전이었으면 모르겠으나(코로나 전이라면 유로존 붕괴를 화의적으로 봤었음)

코로나 후 EU양적완화에서 분명한 갈등이 터져 나올듯 합니다. 이미 코로나 진행과정에서 결국 위기에 빠지니 자국 챙기기에 바빳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양적완화 분배과정에서 갈등이 터져나올게 뻔해 보이네요. 서로 각국의 이해타산이 충돌할꺼니까;; 피해가 큰 만큼 갈등이 극화 될 가능성이 조금 더 크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위기에 화합도 상존하는 가능성이겠지만, 낮은 가능성이라 보고, 이것이 유로존 탈퇴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지만...
킹크림슨 20-12-28 14:21
   
개인적으로 일본의 경제붕괴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큰 데미지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유럽 케이스를 보니, 어쩌면 우리나라에 호기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carlitos36 20-12-28 18:58
   
그렇죠 아주 천천히 망하면 큰 문제 없어보임요
     
유기화학 21-03-31 18:33
   
2222
지누짱 20-12-28 14:42
   
중국이던 일본이던 30년내로 안망합니다.
글로벌가치사슬이 바뀌지않는한 생산기지로서의 중국의 입지는 흔들리지않고요. 인도나 동남아시아 교육수준을 생각해보면 당분간 중국에 계속 생산기지 있을 겁니다. 유일한 대안이 북한인데 미국제재가 풀리지않는한 중국위협을 하긴 어려울것입니다
미국의 식민지인한 일본 안망합니다. 우리나 열심히 잘하면 되요.
     
지누짱 20-12-28 14:44
   
유럽은 더 통합적인 방향으로 갈 것이고 독일의 주도권은 계속 될 것입니다. 독일에 대한 미국견제는 공화당종특이고 바이든체제하에서 다시 밀착할 것입니다. 30년내로 유럽의 변화는 없을 것입니다
          
엘리자비스 20-12-28 17:56
   
10년후조차 아무도 예측 못하는 시대에
30년후를 누가 장담가능한지 ㅋㅋ
               
유기화학 21-03-31 18:33
   
222222
검군 20-12-28 20:34
   
씰데 없는 소리말고 우리경제나 논합시다...
진빠 20-12-29 03:51
   
잘읽었슴돠.
     
유기화학 21-03-31 18:33
   
22
beyondtns 20-12-29 12:30
   
좋은 분석입니다.. 감사합니다.
     
유기화학 21-03-31 18:33
   
222
마술피리 20-12-30 02:23
   
EU 는 지금 빚으로 묶는 중입니다. 쉽게 탈퇴 못해요. 앞으로도 더더욱.
 
 
Total 16,3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경제게시판 분리 운영 가생이 01-01 294424
16167 [전기/전자] 韓 추월했다면서…美 시장에서 힘 못쓰는 中 TV (16) 스크레치 04-21 8618
16166 [전기/전자] "TSMC·삼성, 역전"…인텔, 연내 1.8나노 반도체 설계 완료 (14) 나이희 10-02 8616
16165 [기타경제] 삼성전자 일냈다..TSMC 허 찌른 '비장의 무기' (21) 굿잡스 12-15 8615
16164 [전기/전자] 스고이 닛뽕!!!! (20) 냐웅이앞발 12-30 8615
16163 [금융] 韓외환보유액 또 사상최대..세계 8위 규모 (62) 스크레치 09-17 8614
16162 [기타경제] 中조선업 참담한 현실 (32) 스크레치 08-07 8600
16161 [기타경제] 한일 경제력 뒤집힐까 불안 …강경한 일본 여론의 배경 (30) 스크레치 07-31 8598
16160 [기타경제] 韓보다 잘살던 이탈리아 역대 1인당 국민소득 현황 (22) 스크레치 08-29 8574
16159 [기타경제] 양곤강의 기적 꿈꾸는 미얀마, 한국에 문열다 (21) 스크레치 09-05 8564
16158 [전기/전자] 세계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예상순위 (10) 스크레치 04-07 8562
16157 [전기/전자] 中화웨이 美제재하면 삼성 반도체 쓰면 된다 (29) 스크레치 04-03 8551
16156 [전기/전자] Z플립 전세계 완판행진…출시 5일 만에 '3차 판매'… (66) 스크레치 02-18 8550
16155 [기타경제] 韓, 이탈리아 역전성공 (OECD 통계기준도 1인당 국민소득 … (94) 스크레치 08-03 8534
16154 [잡담] 일본 미쯔이 조선소 제작..뉴다이아몬드 유조선 화재 (26) 니내아니 09-06 8527
16153 [전기/전자] [단독]LG 日제치고 '차량용 디스플레이' 세계 1위 (47) 스크레치 01-30 8526
16152 [기타경제] 日서 한국산 KF94 마스크 '불티'..물량 달리자 중… (14) 스크레치 06-17 8526
16151 [잡담] 인도 SNS 실검 1위 Kpop 첼린지 (한류 확산 속도 급상승중) (14) 조지아나 01-06 8519
16150 [기타경제] 러시아 일본대신 한국에 의존하고 있는 이유, 일본 후회 (12) 러키가이 09-26 8510
16149 [기타경제] (터키언론) 터키의 '新아시아 정책', 한국을 핵심… (41) 귀요미지훈 09-18 8507
16148 [과학/기술] "日 무시했지만"…韓 소부장, 삼성 3나노 반도체 '언… (4) 나이희 07-27 8496
16147 [잡담] 으아 .. 삼성 미칬다 ..;; (17) 타호마a 08-24 8492
16146 [부동산] 아파트 600채 소유한 사람의 빚 (20) 개미랑케미 06-11 8488
16145 [전기/전자] 中, 韓 반도체 인력사냥 '현재진행형' (12) 나이희 12-12 8488
16144 [기타경제] 무디스 韓성장률 선진국 1위 전망 (39) 스크레치 04-29 8482
16143 [기타경제] 韓·中에 밀린 日 조선사, 사업포기 속출 (35) 귀요미지훈 02-07 847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