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많은 차트를 통한 논리적인 글에 존경을 표합니다. 정말 많은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그 글에 대한 반대되는 부분이 있어서 댓글보다는 글로 얘기하려 합니다.
그 반대되는 얘기를 하려면 유럽경제계 역사를 얘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유럽에서 독일을 빼고는 경제를 얘기할 수 없죠. 경제를 얘기하는 분 중에 플라자합의(1980년)를 모르는 분도 없죠.
플라자 합의에서 폭탄을 맞은 두나라가 전범국 독일과 일본입니다. 당시를 회상하면 플라자합의로 고통을 받은
사람은 외국에 나가있는(미군) 미국민이였습니다. 외국 미군은 거지다 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독일과 일본은 서서히 쇠락합니다. 수출국의 환율이 고평가되면 당연히 수출은 축소되고
그런 상황에서 국내 구조조정은 필연입니다. 하지만 전범국 독일과 일본은 다른 상황을 맞이 합니다.
일본은 건너뛰고 독일은 두가지 격변의 시대로 이 위기를 극복합니다. 독일통일(1990년) 유럽경제통합(1993년) 입니다.
독일은 우선 독일통일을 통해 학습을 합니다. 서독은 동독 화폐와 1:1 교환을 합니다. 그 당시 서독과 동독의
경제력 비교하면 말도 안되는 결정이였죠. 하지만, 결과는 동독의 돈이 결국 서독으로 다시 흡수됩니다.
이는 금융업이 발달하지 못한 공산사회주의 동독의 필연적 결과였습니다.
독일의 학습은 이후 유럽경제통합에서 다시 한번 발휘됩니다. 당시 독일의 경제력과 서유럽의 경제력 차이를
생각하면 1:1 교환비는 성립할 수 없었지만 독일은 이를 받아들입니다. 후에 결과는 독일에 대한 제조업 의존도로
모든 유럽국가의 제조업은 괴멸적 몰락이 됩니다.
이후 서유럽은 관광업과 공무원 증원을 통한 경기부양으로 나라를 운영했고, 독일은 일본과 다르게 유로를 통해
플라자합의로 인한 통화절상을 극복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리먼 사태가 발생합니다.
미국은 당시 처음 등장한 MMT이론으로 금융위기를 극복합니다. 하지만 유럽은 아직 연합이 아닌 느슨한 상태였습니다.
독일과 재정건정성을 포기한 서유럽은 리먼사태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죠. 님이 얘기한 피그스는 이건 일시적
위기라고 판단하여 재정투입을 강행하려 했지만, 독일은 일하지 않는 서유럽이라며 재정투입을 반대합니다.
그 결과가 서유럽 디폴트입니다. 표에는 경상수지 적자로 인한 유동성 위기로 보이지만, 리먼사태 당시
독일 국민은 서유럽을 돕는데 회의적이였습니다. 왜? 우리가 노력하지 않는 저들을 도울까. 그래서 지금도
독일과 서유럽 국민은 반목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때 유로가 분열될 거란 얘기의 시초가 그때 입니다.
유로화는 기축통화입니다. 하지만 재정지출에 있어 유럽은 미국처럼 자유롭지 않습니다. 아래 글 속에 차트와
다르게 유럽은 일본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그런데 이를 차트의 모습으로 일반화하면 오류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은 차트와 다르게 독일(제조업)과 서유럽(서비스업)의 경제적 스탠스의 차이라 생각합니다.
님의 훌륭한 자료는 참고는 되지만 제가 생각한 유럽의 현실을 외면한 책상속의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유럽은 재정지출에 대한 각 국의 자율성에 대한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 생각하며
그 첫 단추가 영국의 브렉시트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유로화는 분열될거라 생각합니다.
일본 봉괴에 대한 시각은 님의 다음 글에 댓글로 얘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