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재벌체제가 욕먹으면서도 필요한 이유가 결국 대빵에 한국인이 앉아있어야
나라에서 필요할때 조금씩 뜯어먹기가 좋은거니까요. 그렇다고 그 뜯어먹는것만 탓할수도
없는게 기업들이 평소에 지원도 많이받고 글로벌경쟁에서 버텨나가게 망할것도 혈세로
안망하게 만들어주니까... 외국인 CEO가 들어와 앉으면 기존의 지원은 그대로 받는데
나랏돈 들어간거 신경 안쓰고 회사 돈버는것만 신경쓸테니 기껏 지원해준 기업이 실질적으로
외국기업으로 바뀌어서 날아가는걸 막으려면 결국은 쫓아낼수밖에 없을듯.
곤 회장들어와서 실적좋아지자 반대 급부로 그동안 적당히 카르텔 유지하면서 밥줄지키던 고인물들이 서서히 물갈이 되기 시작했고.. 단순히 회사 임직원들 발등에 불이 아니라.. 도움주고 받는 관계를 유지하며 퇴직후 일자리와 이권을 보장받던 고위관료들한테도 안좋은 상황임..
거기에 서구식 경영방식의 도입으로 새로운 업무 프로세스와 변화하는 직장 문화에 적응해야하는 고인물들의 심리적인 반항심도 더해지니 쿠데타 모의가 본격화됨..
대안없는 쿠데타는 무용이라는 말처럼..
문제는 르노(유럽 자금과 유통망)와의 관계인데..
닛산 실적 좋을때 곤회장 쳐내서 기득권과 카르텔 붕괴 막고 자금수혈은 중국쪽에서 받으면 유로쪽 자금과 유통망 빠져나가도 문제없을거라 판단하고 일 별였는데..
왠걸.. 유로자본 빠져나가는 문제보다 심각한건..
르노 유통망이 빠져나갔는데 과신했던것과는 달리 자체 딜러 유통망은 형편없었던 거임..
실적은 계속 추락하고..
기대했던 중국자본은 중일관계가 대립으로 돌아서면서 수혈이 쉽지않게되고..
기관까지 동원된 밥그릇 쿠데타로 신뢰성이 떨어지면서.. 어느 서구 자본도 닛산은 거들떠도 안보게됨..
총체적 난국이 되버린게 현재상황임..
넓게보면 단순히 기업간의 경영권 분쟁이 아니라..
정부간의 기득권 분쟁이기도함..
로노나 닛산이나 정부 지분 들어간 반공영기업임..
곤 회장의 입김이 커질수록 닛산의 인사권이나 경영 결정 방향에 프랑스 정부의 입김이 들어갈수 밖에없는 상황이었고..
기관의 간섭이나 지도(즉 유착)에 잘 따라오고 협조하는 기업이나 분위기가 당연시되는 일본입장에서는 그런 변화가 매우 껄끄럽기도 했음..
그렇다해도 여전히 회사가 힘들었으면 생각도 못했을일을..
실적이 좋아지니.. 이걸 닛산이라는 회사의 자체 경쟁력만으로 이뤄진걸로 착각했던게 문제..
르노없어도 생존할거라 과신했던게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