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삼성은 다른 접근법을 폈다. 그동안 축적한 칩 설계 능력을 적극 활용하는 카드를 꺼낸 것이다.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기술과 기능을 설계 단계에서부터 '맞춤형'으로 제공, 위탁생산(파운드리)까지 확보하는 전략이다. 기존 전통의 파운드리가 고객사 칩 '양산'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삼성전자는 자체 설계 인력을 활용, 설계부터 양산까지 전 과정을 맡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구글이 AI TPU이후로 ASIC 설계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네이버나 다음이 칩설계 엔지니어들 고용해서 칩 설계하는 것과 같은 것이죠. 사실 산업 생태계가 발달할려면 이렇게 되어야하는데, 아직 갈길이 멀죠. 소프트웨어회사 microsoft는 AI칩을 FPGA로 만들고 있고, 아마존은 이미 자체 CPU도 만든 상태, 테슬라도 자체 ASIC 생산중. 갑을병정 최저가 입찰제 외주가 아니라, 직접 인텔 amd 엔지니어들 초고연봉으로 고용해서 직접 만듭니다.
설계를 도와준다는 것은 backend P&R, floorplan, CTS등의 physical design을 도와주는 것이지, 아키텍쳐나 RTL logic설계를 해주는 것은 아니에요. 그건 설계회사들만의 지적재산이기 때문에 해줄수도 없고.
구글 AP는 삼성 엑시노스 베이스에 TPU, ASP, DSP만 구글 커스텀입니다.
안드로이드 OS에 맞춰서 이미지 처리, 카메라 성능에 특화된 커스텀 AP입니다.
플랫폼 전반이 애플에 밀리는 양상을 보이니깐 삼성과 손잡고 구글 전용 AP 개발하는거에요.
AP를 OS 레벨에 맞춰서 공급하는거고, 삼성과 공동 설계입니다.
테슬라도 기존 전문가들은 있어도 자동차용 반도체를 설계해 본 경험이 전무해서 설계부터 인증까지 전부 삼성 LSI 손 거쳐가고 있고, 테슬라가 삼성에 직접 SOS 친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