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가격때문에 중국과 손잡기로 했습니다. 심지어 중국시장에는 중국산 인산철배터리를 활용한 전용차량을 내놓을 계획이에요.
이외 시장에서는 기가팩토리를 한참 넘어선 테라팩토리를 텍사스에 지어서 자체 공급할 계획입니다.
즉 LG와 테슬라는 그다지 관계가 앞으로도 쭉 없을 예정입니다.
그저 당장 배터리 공급이 딸리는 상황에서 테슬라가 LG배터리를 일시적으로 사용한것일 뿐이에요.
리튬이온배터리는 종류가 꽤 많고, 그 중에서 가장 효율적인 리튬카드뮴마그네슘베터리 기술은 LG가 가장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드뮴 가격이 오르고 또 안정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아예 카드뮴을 뺀 인산철베터리로 집중하고 있어요. 충전속도가 느리고 효율이 낮은 대신, 수명이 매우 깁니다. 그래서 중국 내에서 충전식이 아닌 배터리교환식으로 달리는 전기차들에게 효율적이죠.
테슬라는 이런 점에 주목한 듯 합니다. 주유소같이 곳곳에 위치하면서 배터리를 즉시 교환해주는 방식이면 충전속도에 연연할 필요가 없거든요. 전기차 기술력에서 많이 부족한 테슬라로서는 베터리혁신보다는 이런 인프라조성으로 시장을 선도하길 바라는겁니다.
이에 대응하여 우리 베터리제조사들은 기술력을 끌어올려 에너지효율성을 극도로 올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카드뮴같이 비싸고 가격이 안정되지 못한 물질을 최대한 적게 쓰는 쪽으로 연구중입니다.
베터리시장은 이제부터입니다. 누가 시장을 먹느냐는 치킨런이 시작되었어요.
시장을 먹으면 기술력을 가진 회사를 인수할 돈이 생길거라는 인산철 베터리의 테슬라와,
기술력으로 시장을 먹겠다는 LG로 대표되는 리튬-카드뮴-마그네슘의 한국업제들의 전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