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정윤경 기자 =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앞 '아티움' 외부에 설치된 대형 LED전광판에는 각종 브랜드 광고가 쉴틈없이 돌아간다. 최고급 자동차부터 고급 명품 브랜드까지 화려한 색감으로 전광판을 물들인다.
그러다 매시 정각과 30분이 되면 갑자기 이 전광판은 '초대형 수조'로 변한다. 수조 안에서는 문자 그대로 집채만한 파도가 잔뜩 성을 내며 몸을 일으켰다가 한순간에 수조 벽면을 때리며 거칠게 부서진다.
길을 가던 시민들은 바쁜 걸음을 자기도 모르게 멈추고 그 거대한 물결을 넋놓고 바라보기 일쑤다. 수십만톤의 물이 당장이라도 수조를 깨고 쏟아져 나올 것 같이 역동적으로 너울대던 것도 잠시, 한순간 다시 화려한 광고판으로 바뀌고 나서야 보는 이들은 새삼 깨닫는다. "아, 내가 지금 본 게 진짜 파도가 아니라 영상 그래픽이었지!"
국내는 물론 외신들까지 감탄을 자아낸 초대형 실감형 콘텐츠 미디어아트 '웨이브'(파도)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