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업체 전기車배터리 또 보조금 제외…올들어 7번째
LG화학 중국 난징 공장.
일본산 배터리는 보조금 목록에 3회 연속 올라.
한국업체가 생산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 규제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7번째로 발표한 친환경차 보조금 목록에서도 한국업체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들이 모두 제외. 다만 일본산 배터리에 대한 제재는 점차 완화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화신식부(공신부)는 지난달 31일 올들어 7번째로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대상을 발표. 순수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282개의 차종이 선정됐지만 LG화학·삼성SDI 등 한국업체가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목록에서 빠졌다. 한국산 배터리 탑재 차량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제재가 표면화된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29일 오전에는 LG화학과 삼성SDI가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포함, 95개사의 498개 전기차 모델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 그러나 오후에 돌연 한국업체가 제작한 배터리를 장착한 5개 모델에 대해서만 보조금 지급을 철회하고 493개 목록을 다시 고시했다. 이후 공신부는 올해 1월부터 이달 초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목록을 업데이트했지만 한국산 배터리를 단 차량은 한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중국정부는 지금까지 왜 한국업체가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됐는지 분명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모범기준 인증'을 통과한 업체에 한정해 보조금을 주는 방안을 검토.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그렇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보조금 리스트에는 중국 정부의 모범 인증을 통과하지 않은 업체도 다수 포함. 중국 정부 역시 배터리 인증과 보조금 지급을 연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