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5G 폰, 장비도 ... "5G 굴기"중국, 한국을 완전히 추월
지난해 4월에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세대) 통신 상용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세계 5G시장은 '5G
굴기'를 앞세운 중국이 판세를 완전히 장악했다. 중국은 5G 가입자 수는 물론 통신장비나 단말기(5G폰) 등에서 한국을 완전히
추월하고 멀찌감치 달아나고 있다.
5G 가입자 중국 2610만명, 한국 530만명
전 세계 5G 가입자는 약 3200만명(2월말 기준)이다. 이중 중국 5G 가입자가 2613만명, 한국 가입자는
536만명이다. 세계 5G 가입자의 99%가 두 나라에 몰려 있는 셈이다. 두 나라를 제외하면 미국·유럽 등의 5G 가입자 수는 뚝
떨어진다. 영국 15만명, 미국 10만명, 스위스 8만9000명, 이탈리아 5만8000명 순이다. 2022년이면 전세계 5G
가입자가 5억명까지 늘 것이란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5G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데 이견이 없다.
하지만 한국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먼저 처음 개장한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주도권은 한국이 쥐었다. 삼성전자는
2018년 4분기 세계 5G 통신장비 시장점유율 31.6%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중국 화웨이(30.6%), 3위
에릭슨(24.6%), 4위 노키아(13.2%) 순이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2019년 4분기에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10.4%로 줄어 4위로 내려앉았다. 1위로 올라선 건
중국 화웨이(35.3%)다. 삼성전자는 에릭슨(23.8%), 노키아(20.3%)와의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미국이 화웨이 장비를
쓰지 못하도록 노골적으로 압박하고 있지만 화웨이는 유럽 시장을 파고들어 점유율을 높이며 경쟁 업체를 압도하고 있다.
5G폰 삼성이 1위지만, 중국 업체 점유율 61%
1위는 삼성전자다. 약 830만대(점유율 34.3%)를 팔았다. 2위는 화웨이로 800만대를 출고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을
뺀 나머지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화웨이의 뒤를 이어 판매량은 비보 290만대, 샤오미 250만대, 오포 120만대
등이다. 중국 상위 4개 업체의 5G폰 점유율이 61%다. 중국이 5G 시장을 주도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세계 5G 시장에서 한국 대표 선수는 삼성전자 한곳 뿐"이라며 "5G 경쟁력을 높이려면 삼성전자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5G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5G 경쟁력은 단말기와 통신장비를 포함한 통신 생태계가 조성·발전해야 하는데
한국은 단순히 삼성전자의 장비·스마트폰 점유율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768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