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100조원 이상 투자
- 경기장 1490억엔 포함 올림픽 관련 시설 건설에 총 6450억엔 투자.
- 재개발 및 교통·기타 인프라 등 민간 투자까지 총 11.6조엔 추산.
- 노동력 부족 등으로 투자비용 늘어날 수 있어.
일본이 도쿄 올림픽까지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10조엔(100조5000억원)이 넘는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망했다. 우선 올림픽 경기장 건설비용 1490억엔을 포함해 올림픽 관련 시설에 총 6350억엔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 아울러 올림픽 관련 사무실 빌딩과 선수촌 등 주거용 건물 건설 및 재개발에 총 5조8000억엔, 기차·지하철역과 자기부상열차 등 교통 시설과 기타 인프라 구축에도 최소 3조7000억엔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 신문은 또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미 최고급 호텔 브랜드 2곳을 포함 총 6만개 이상의 숙박업체가 새롭게 문을 열게 될 것이며, 투자 비용이 약 1조엔에 이를 것이라 내다봤다. 이외에도 백화점, 8K 방송 등 민간 부문에서 다양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림픽과 관련된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총 투자액은 10조엔을 넘어설 것이라 전했다. 다이이치 생명연구소의 조사 결과에서는 무려 11조6000억엔(116조6000억원)으로 추산. 이는 일본 정부의 연간 공공 사업비의 약 2배에 달한다. 도쿄 올림픽 개최에 따른 경제파급 효과는 오는 2030년까지 32조엔(321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 미즈호 종합연구소는 고속 성장 중이었던 중국 베이징 올림픽을 제외하면 그리스 아테네와 호주 시드니 올림픽 유치 이후 각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배가 됐다고 분석.
하지만 신문은 당초 예상보다 투자 비용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주된 원인은 노동력이 부족. 실제로 지난 5월 기준으로 올림픽 시설 건설을 위한 노동자 수는 7만5000명으로 필요 인원 10만5000명을 밑돌았다. 일자리수를 취업희망자수로 나눈 구인배율은 3.53배로, 도쿄 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2013년 9월 2.62배 이후 꾸준한 상승 추세. 이는 일자리수가 노동 인력보다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뜻. 2015년 10월 착공을 시작한 도쿄 경기장의 경우에도 당초 2019년 3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건설비용 증가 등으로 같은 해 11월 완공도 불투명해진 상태. 신문은 올림픽 개최를 위한 서비스 인력 확보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