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 전에 제롬파월 미국 연준(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이 미국 하원의
금융서비스위원회( The U.S. House Financial Services Committee)에 출석하여
미국 경제상황에 대해 발언을 했습니다.
파워트위터리안인 트럼프는 그동안 하루가 머다하고 금리를 낮추라고 연준을 압박하는 발언을
해왔는데 역시나 제롬파월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나간 날에도 어김없이
수출 잘되게 금리 낮춰서 달러약세로 만들어라..라며 트윗 한 방을 날렸더군요.
이 트럼프의 트윗에 많은 댓글이 달려 서로 치고 박고 하고 있는데
그 중 좋아요를 많이 받은 댓글 몇 개를 통해
사람들은 미국경제에 대해 어떤 얘기들을 하고 있는지 살짝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번역>
오늘 (미 연준의장) 제롬파월이 (미 하원에서) 발언을 시작하던 때만 해도 다우존스지수는 125포인트 올랐고 계속 오르고 있었지. 근데 그가 (최근 불거진 사태가 글로벌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발언을 하자, (그가 입만 열면) 늘 그래왔듯, 다우존스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지금은 15포인트나 빠졌네. 독일과 다른나라들은 돈을 빌려서 돈을 벌고 있어. 미국은 (독일보다) 더 나은데 연준이 정한 기준금리가 너무 높고, 그래서 수출에 애를 먹고 있단 말이야!
<뜻풀이>
*다우존스지수 = Dow30, 미국 증시상장 우량기업 30개종목 지수
* 독일과 다른나라들은 돈을 빌려서 돈을 벌고 있어.
-> '돈을 빌린 보상을 받고 있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데, 이 의미보다는 트럼프가 하고 싶은 말은 '독일이나 다른나라들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춰 기업이나 가계가 대출을 쉽게 받게 함으로써 경기를 부양해서 시중에 돈을 푼 효과를 보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돈을 빌려서 돈을 벌고 있다'라고 해석을 했습니다.
* 미국은 (독일보다) 더 나은데, 연준이 정한 기준금리가 너무 높고, 그래서 수출에 애를 먹고 있단 말이야!
-> 미국이 더 낫다는것은 2019년 경제성장률면에서 미국(2.3%)이 독일(0.6%)보다 훨씬 높고, 고용사정도 좋고 양호한 거시경제지표 등 전반적으로 경제사정이 훨씬 낫고 따라서 부채상환 능력도 더 좋기 때문에 금리를 낮춰 기업이나 가계가 대출을 쉽게 받도록 해줘도 되는 상황인데 연준이 금리를 낮추지 않아 달러가치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유독 수출에서 애를 먹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겠습니다.
작년 미국이 2% 넘게 성장했고, 일자리 수, 물가 등 내수를 중심으로 한 거시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유독 제조업, 기업투자, 수출 등이 부진했는데 이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전반적으로 경제를 잘 이끌었는데 제조업, 기업투자, 수출이 부진한 것은 내 잘못이 아니라 연준 니들이 금리인하를 안함으로써 달러가치가 높아서 수출이 잘 안되었기 때문이야!! 라는 얘기가 되겠네요.
<번역>
어떻게 미국이 독일보다 돈 빌리기에 더 나은 상황이라는거지? 독일의 GDP대비 부채비율은 약 60%고 미국은 100%가 넘는데. 그리고 독일은 꾸준히 무역흑자를 내고 있고 채권국가야. 미국은 만성적인 무역적자국이자 세계에서 가장 부채가 많은 국가라고!
<뜻풀이>
Peter Schiff 이 양반은 미국 증권회사 CEO이자 경제학자입니다.
이 양반 말이 맞는지 확인 들어가겄습니다.
아래는 IMF에서 발표한 국가별 GDP대비 국가부채 현황입니다.
Country National debt to GDP
<번역>
연준은 브레이크에서 발을 뗌으로써 경제가 강한 상승세를 타도록 적어도 협조 정도는 할 수도 있는데..(그럴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
<뜻풀이>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라..는 의미는 계속 금리를 동결하고 있는 연준에게 금리동결 하지말고
금리인하해서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더 상승세로 끌어올려라..라는 말이고
이 사람 말의 뉘앙스는 근데 연준이 그럴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뉘앙스네요.
<번역>
4억달러 유산을 12억달러 손실로 바꾼 놈이 연준에 조언을 하네
<뜻풀이>
이게 무슨 얘기냐면 작년에 뉴욕타임즈에서 제기한 트럼프의 유산상속과 관련한 탈세의혹을
말하는 것입니다.
<트럼프의 탈세로 인해 부자들에게 더 큰 세금청구서가 날아갈 수도 있다.>
트럼프가 그의 부친에게서 4억 달러의 유산을 받았는데 상속세와 증여세를 탈세했고,
또한 사업하는 과정에서 약 12억달러 손실을 봤다며 연방소득세를 거의 내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는데 그 얘기를 하고 있네요.
<번역>
불행히도 연준은 친구가 아냐. 연준은 독립적으로 감사도 받고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다른사람들이나 다른 기관으로) 바뀌던가 아니면 어떻게든 손을 봐야 해.
* 연준에 칼을 대야한다는 박사 언냐의 강력한 의견이네요...ㄷㄷㄷ
<번역>
트럼프는 연준을 똘아이라며 공격하고 있는데, 연준은 우리를 불황으로부터 지켜주고 있는거라구!
시중은행들이 돈을 빌리는데 더 높은 이자를 지불하게 되면, 소비자들은 더 절약을 하게 마련이고 따라서 (연준은 사람들의) 파산을 막고 있는거라구!
연간 임금성장률과 수익성장률에 부합하지도 않는 1조5천억 달러의 월스트리트 세금면제가 적자를 두배로 만들었어.
<뜻풀이>
* 시중은행들이 돈을 빌리는데 더 높은 이자를 지불하게 되면, 소비자들은 더 절약을 하게 마련이고 따라서 (연준은 사람들의) 파산을 막고 있는거라구!
-> 트럼프가 연준에 자꾸 금리를 낮추라고 압박을 하는데, 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높으면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서 돈을 차입할 때 지불하는 차입비용도 높고, 따라서 사람들이 시중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때 대출금리가 높기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빚을 내지 못하고 더 절약을 하게 됨으로써 가계부채가 늘지 않고 파산하는 사람이 적어진다.
* 연간 임금상승률, 소득성장률에 부합하지도 않는 1조5천억 달러의 월스트리트 세금면제가 손실을 두배로 만들었어.
-> 이 얘기가 뭔고 하니....
< 트럼프의 감세정책으로 월스트리트는 배부른데 근로자들은 개고생하고 있다.>
2017년 말에 트럼프가 경제부양책으로 1조5천억 달러 규모의 세금감면 정책을 내놓았는데
설문조사 결과 정작 세금이 줄어다는 사람은 극소수고 약 70%의 사람들은 세금이 이전과 같거나 더 늘었다고 답을 했고 이후 미국의 재정작자는 계속 늘어 2018년 8월엔 전년대비 2배로 늘었습니다.
위 기사의 제목처럼 근로자의 임금과 기업의 수익을 고려치 않은 트럼프의 묻지마식 감세정책이 서민들에겐 혜택이 없는 반면 기업들과 있는 놈들 배만 불렸으며 이로 인해 정부의 재정적자만 2배로 늘었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