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사와 일해 봤지만 소프트웨어 수준이 1980년대 수준입니다. 한번 만들어서 이상 없다고 판단되면 그 소스를 십년이고 이십년이고 그냥 씁니다. 소프트웨어 공학이니 이런거는 개나 주라고 진정한 하드 코딩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미진한 부분은 엄청난 QA 로 때우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스퀘어에닉스같은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게임기판 만들던 시절을 못 벗어났습니다. 모든 일을 하는 방식이 이런 식입니다. 사고 터지거나 문제 생기지 않으면 절대 개선하거나 고칠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번 정해진 절차는 절대 바꾸지 않습니다. 그게 시대에 적합한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것도 있겠지만 한국이 유독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전산화가 잘된 이유가 98년 이후 정부가 주도적인 역활이 컸다고 생각해요.
기관이나 고객사 심사평가 항목에 모든게 전산화 유무를 보고 평가를 하기 때문에 살아 남으려면 전산화를 해야함.
뭐 너무 과도한 전산화 때문에 일이 줄어 드는게 아니고 늘어나는 귀이한 현상도 나타나기 하지만요
이젠 일본 소프트웨어 산업은 비교대상에서 제외해야 합니다. 답없는 상황인건 본인들도
알고 있고, 누가 나서서 고치려들면 그사람이 이지메를 당해 조직에서 축출되니 회사가
폐업해도 고치는 건 불가능 합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도 소프트웨어 산업이 일본보다 월등히 좋지는 못합니다.
항상 하드웨어 뒤치닥거리 일들이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애플 iOS가 이식된 시스템이 안드로이드가 이식된 시스템보다 하드웨어 성능이
떨어져도 실제 동작성능은 대략 1세대 정도 앞서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드웨어 시스템을 소프트웨어(iOS)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정 확장될 수 있는가 하는
관점차이에서 비롯되는 문제죠. 안드로이드야 태생적으로 하드웨어와 별개로 open 플랫폼
때문이긴 하지만, 이것처럼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도 하드웨어 후순위 지원성향의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현직 게임 개발자입니다.
물론 저런식으로 어느하나 꼭 집어서 비교하자면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한참 뒤떨어진 것 같이 느껴질 수도 있는데
우리나라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습니다.
하드웨어는 집단 지성으로 늦게 시작하더라도 더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불가능합니다.
위에 아무리 이야기를 해줘도 말하는 사람만 바보되고,
프로젝트 실패하면 정신승리나 하는 풍토가 지금도 여전합니다.
게임산업이 왜 초창기에는 잘 되다 지금은 안될까요??
처음에는 벤처식으로 매니저 없이 서로 으쌰으쌰 해서 잘 만들었고,
실제로 그렇게 개발해야 합니다. 방법론으로 애자일 뭐뭐 다 해 봤습니다만,
지금 느끼는 것은 그렇습니다.
해외에서 애자일방법론으로 개발 했을 때 느낀점은
그걸로 우아하게 사람 갈굽니다. 인사팀에 걸리지 않고 사람 갈굴려고 많이 사용합니다.
게임이 잘나가니까, 어디서 개발 무지랭이 같은 매니저들 기어 들어와서 지 밥그릇 챙길라고만 하는데
그밑에서 누가 재미있게 개발을 할까요?
제 주위에도 실력있는 분들은 다 해외로 나갔습니다. 일본도 포함됩니다.
일본의 혼밥문화 다들 비웃지만, 대다수 개발자들은 그것이 더 편합니다.
컴퓨터 프로그램 돌려서 일하는 직종중 3D기반으로 게임업종이 여러의미로 아직까지도 최악입니다. 편의나 복지 혹은 연봉 뭐 어디에도 다 문제가 있겠지만 애초에 우리나라 기업문화 그자체가 문제에요
지금까지 먹혔던 우리나라의 기업문화는
1. 안되면 되게하라 --> 300원주고 1000원짜리 만들어오라
2. 니네 못해? 그럼 다른업체한테 하라고 하면되지 --> 야근수당 인건비로 챙기지 못할 수준의 디자인설계비용(아직도 디자인시안비용을 안내려는 회사도 많습니다)
3. 서비스없어요? --> 거래 1번도 안해도 처음부터 서비스로 이번건해달라고 하는 업체도 수두룩합니다
애초에 우리나라는 군과 관공서 사업자체도 충분한 인건비나 유지운영 경비가 책정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그만한 금액이 소요되도 인정해주지도 않을 뿐더라 담당직원들이 해당분야 직무자가 아니거나 직무자였어도 이런 부당한 부분에 대해 바꾸려는것보다 자신의 위치에서 그부분을 이용하여 실적을 내서 진급하려할 뿐
본문중 제일 공감가는게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일본은....
업계사람인데.. 일본과 같이 일하거나 일본에서 일했던 사람을 데려와 일하던가
일본에서 일한 사람과 얘기해보거나
할일이 꽤 있는데
여긴 답이 없어요...
사실 한국도 전반적으로 보면 문제가 있는데 일본을 보면.. 우린 별 문제도 아니구나 싶을 정도
일본은 대기업조차 프로그램 도 그냥 사람 뽑아서 시키면 되는 일중 하나로 봄
전문성 따윈 신경안씀
실제 프로그램하나도 안해본 문과 신입을 뽑아서 개발 맡기는걸 몇번을 봤음.
그럼 언어책 펴놓고 끼워맞추기하고 있는 사람하고 일을 하라니까
api 의 개념도 없고 그게 왜 필요한지 묻는 사람과 일해야 하는 일이 허다함
일본에선 대기업인데도 그런식..
그렇다보니 우선 돌아만 가면 성공.
개발이란게 돌아만 가면 성공인건.. 게임에서나 통하지.. 사람이 사용하는 어플은 유지보수와 개선이 필수인데 그걸 할수가 없음.. 돌아만 가게 만들어서 뭘 건들면 어찌될지 개발자도 모르는걸 뭔수로
대표적인데 니코니코 쪽. 어찌 돌아는 가는데 개선이 불가능한 시스템. ㅎ
업데이트를 하려면 그냥 새로운걸 만드는게 싼 시스템...
이게 일본임.
게임업계에서조차 이게 꽤 심한편.. 게임은 그나마 매번 새로 만들어도 되니까 일본이 강세를 띈거...
정말 최악의 최악을 달리는게 일본의 소프트업계임..
과장을 살짝 보테서 요즘들어 조금 변하긴 했는데.. 그게 다 한국 개발인력들이 일본에 가서 버티면서 엉망인 시스템을 조금이라도 바꿔서.. 가 아닐까 싶을정도
일본을 이해하려면.. 예시를 하나 들자면
아직도 대기업의 재무 회계를 다루는 팀에서 엑셀을 쓰면 수기로 계산하라고 혼나는게 일본임.
실제 업무를 안다면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짐
엑셀로 한명이 하루안에 가능한일을 수기로 3명이 이틀동안 검수하는 일이 벌어짐.
모든 서류가 아직도 인트라넷이 아닌 수기로 결제받고 입력받아서 진행됨.
공무원 사회부터 은행 모두가...
서버에 누가 뭘 어떻게 얼마를 기록만 하면 끝나는 일을
서류로 받아서 서류로 넘기고 서류안에만 남는일이 아직도 벌어지는게 일본임
그렇게 수기로 받은 서류 처리를 자동화 하자 라는 프로젝트를 본적이 있는데..
난 그 값을 DB에 저장하는줄 알았는데.
서류 관리 그대로 하고.. 그 서류를 캡쳐떠서 저장하는 시스템을 만들었음.. 얘네는...
그럼 최소 검색이라도 해서 원하는 서류를 찾을수 있게라도 해야할거 아냐..
.... 그걸 하긴 했는데 서류 보고 일일이 기입해야됨...
그래서 원래대로 서류 작업 다하고 캡쳐해서 기록하는 추가작업까지 일이 두배로 늘어나는 멋진 자동화 효과.....
... 그럼 나중에 필요한 서류 필요하면 최소 기입한 스캔폰이라도 쓸까 싶었는데.
어차피 수기로 작업하다보니 그냥 수기로 작업한거 뒤져보는게 편하다고 안씀.
일본은 이런짓을 하는 나라임...
어느 특정회사가 아니라 여러 회사에서.
개발이란건 결국 사람 싸움이라 각각 회사에서 배우고 실력을 키우고 그런 사람이 필요한곳에서 또 그 사람을 뽑아서 더 어려운일을 맡기고 배우고
이렇게 인력을 키울수 있는 시스템이어야 하는데
일본은 전반적으로 이런 시스템이 된 회사가 극 소수라...
현재에 와선 답이 안나오는 상황...
어떻게 만든 시스템도 사용자가 사용해야 발전하고 개선되며 그에 따라 개발팀도 그걸 대처하며 실력이 늘어야 하는데.
사용자도 시스템을 안씀...
누군가가 환경을 개선해야지! 해도..
사용자 와 갑들의 눈이 낮아서 제대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선 초기 투자비용이 조금이나마 더 드는데.. 그래도 미래가 더 좋으니 그걸 하자고 선택할 눈을 가진 갑 자체가 없는 환경.
http://newkoman.mireene.com/tt/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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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일본은 신경 안써도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