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세계 최대 통신장비 회사로 부상한 배경엔 최소 750억달러(약 87조1000억원)에 달하는 중국 정부의 지원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화웨이는 이 덕분에 경쟁사인 에릭슨, 노키아 등보다 30% 이상 싼값에 장비를 팔아 시장을 석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화웨이에 대한 정부 보조금과 금융회사의 신용 제공, 세금 감면, 토지 서류 등을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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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 동안 공공연하게 알려진 얘기였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기사화 되었네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 중 1위인 BOE도 올해 중국정부로부터 2500억원의 지원을 받았는데도
3분기에만 1000억원의 손실을 기록, 현재 생산량 감축에 들어간 상황이라는 기사가 이미
최근에 나왔습니다.
BOE의 경우 중국정부 보조금 빼면 빈 깡통이라는 기사가 작년에도 여러차례
나온 적도 있구요.
화웨이, BOE 등 전기전자 분야 뿐만 아니라 전기차, 전기차 배터리, 조선 등등
중국 산업 전반이 이런 식이라는건 이미 다들 아실겁니다.
중국이 개혁개방 정책을 시작한게 1978년으로 벌써 40년이 넘었습니다.
전 세계 기업들의 (합작형태) 중국진출과 이로인한 기술습득 덕을 본 걸 제외하고도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이런 식으로 정부 보조금과 각종 지원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갔을텐데
그렇다면 지금쯤 기술력으로 세계를 씹어 먹는 중국기업들이 수십 수백개는 나와야 정상이고
적어도 정부보조금과 지원 없이, 외국기업에 대한 차별정책 없이도
자국내 시장에서 경쟁이 가능해야 정상일 듯 싶은데
작년 중국정부 조사결과 여전히 핵심부품의 95% 이상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처럼 보기 드물게 중국업체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하는 분야도
자국내 시장점유율 빼면 글로벌 순위 10위권에도 못들고 최근엔 중국내 3위 업체가 파산을 했습니다.
그나마 해외에 팔리는 것도 저가로 팔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게 현실...
혹자들은 이런 식으로 해서 1~2개 살아남은 중국기업들이 중국시장을 먹으면 된다고들 얘기 하는데
1~2개 살아남은 기업들 역시도 중국정부의 보조금과 지원으로 중국시장 내에서 몸집만
불린 기업들인데 정부의 보조금과 지원이 없다면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은 외국기업들과
공정하게 경쟁해서 (해외시장은 커녕) 중국시장에서조차 버틸 수 있을지...?
이와 관련해 중국의 조선분야를 보면...
조선분야에서 막대한 정부 보조금 지원과 '국수국조' 원칙에 따라 자국물량은 죄다
자국 조선소에 몰아주었으나 100개 이상의 중국 조선소들이 망해서 이미 문을 닫았고
급기야 중국 조선 1위, 2위 업체도 경영이 어려워져 양 조선사의 합병을 최근 중국정부가 승인한
상황이고 여전히 중국 조선업체들은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자체 설계기술조차 없다는 점 등은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나 싶습니다.
십수년간 중국정부의 지원과 정부의 압력에 의한 중국기업들의 금전적 지원으로
수십~수백억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은 중국 프로축구 리그의 중국 선수들 연봉
그러나 현재 중국대표팀 실력은 동남아 국가들한테도 밀리는 현실
현재 중국의 산업경쟁력과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