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는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 여신금융전문회사 ‘PT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와 지분 80%를 8128만 달러(약 949억 원)에 인수
이 회사는 자동차·오토바이 할부금융과 산업용 내구재 할부금융에 주력
IBK기업은행은 지난 1월 현지 아그리스은행과 미트라니아가은행을 인수하고 두 은행을 합병, 9월 ‘IBK인도네시아은행’을 공식 출범
23일 인도네시아 매체 '콘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은 내년 은행 자본 규정을 개선해 한국의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금융업 감독부(IKNB) 2B 금융서비스국(OJK)의 책임자 밤방 W 부디아완은 인도네시아의 여러 기업에 투자를 원하는 한국의 금융회사가 많다고 보고 있다.
* 추가소식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전북은행의 모회사인 JB금융그룹이 베트남의 중견 증권사를 인수했다. 또 베트남 중앙은행인 베트남 국영은행(SBV)이 DGB대구은행의 호치민 시티 지점 설립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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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남방정책에 따른 인도네시아와의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공장 설립, LG화학 인도네시아 배터리 공장 설립 검토 등 여러 국내기업의 활발한 인도네시아 진출, 자카르타에 한-아세안 금융센터 오픈(2020년) 등 여러가지가 맞물린 가운데 국내 금융사들의 인도네시아 진출도 가속도가 붙는 듯 합니다.
현대카드의 베트남 진출이 베트남내 현기차 판매에 시너지를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B국민카드의 인도네시아 진출도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공장 설립과 맞물려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 몇 년간 은행, 카드, 보험 등 다양한 국내 금융사들의 동남아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국내 금융사들의 현지 금융사 지분투자 및 인수합병이 건수로는 상당히 많은 편이고 수익도 상당히 짭짤하게 올리면서 동남아 시장이 해외수익의 비중을 높이려는 국내금융사들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국내 금융사들이 인수하는 현지 금융사들의 규모가 상당히 작거나 부실 금융사들이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동남아 현지 금융사들의 기업가치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굉장히 높아 현지 상위권 금융사 지분확보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또 하나는 신규 금융사 설립이나 현지 상위 우량금융사에 대한 인수합병 허가를 잘 내주지 않는 해당국가의 금융규제를 꼽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계 금융사들의 동남아 현지 금융사 인수합병도 굉장히 활발한 상황이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고 동남아 국가들이 금융 인허가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기업들의 적극적인 동남아 진출을 기회로 잘 살려서 향후 국내 금융사들이 동남아 금융시장에서 메이저로 올라설지가 궁금한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