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인주'로 환골탈태
LG전자가 5일 52주 신고가를 또 경신하면서 9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모바일사업을 제외한 전사업부문의 실적호조가 주가를 견인하면서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LG전자를 매수했던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의 자사주 투자 성적표도 눈길을 끈다. 코스피시장에서 LG전자는 오전 11시24분 현재 전일 대비 1300원(1.50%) 오른 8만7900원을 기록. LG전자는 장중 8만89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일 6% 넘는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 연초 대비 전일까지 상승률은 67.83%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7.05%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LG전자 주가가 상승하면서 LG전자 지분 30.47%를 보유(3월말 현재) 중인 지주사 LG도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39.43%에 이른다.
◇6개월새 '미인주'로 환골탈태=지금은 ‘미인주’가 된 LG전자지만 지난해 연말만 해도 LG전자는 어쩔 수 없는 ‘못난이주’였다. 2016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자 LG전자 주가는 지난해 12월1일 4만4700원으로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찍었다. 실제로 LG전자는 4분기 영업적자 352억원을 기록. 그러나 지난해 4분기 MC(모바일부문)의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출시를 미룬 사이 새 전략 스마트폰 'G6'를 올 1분기에 내놓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LG전자가 내세운 프리미엄 가전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HE(TV) H&A(가전에어컨)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것이 1분기 실적호조로 이어졌다. LG전자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82.42% 증가한 영업이익 9215억원을 기록. 2·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견조한 편이다.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올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7858억원(전년 대비 34.41% 증가), 6164억원(117.64% 증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