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새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가 글로벌 출하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 글로벌 실판매량도 500만대를 넘어섰다. 지금 추세로 간다면 분기내 2000만대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갤럭시S8플러스’는 지난 4월 21일 우리나라와 미국 등지에서 출시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 넘게 출하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이달말까지 출시국을 120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출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출시전부터 늘씬한 디자인, 대화면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스마트폰을 PC로 확장시킬 수 있는 ‘삼성덱스’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는 개통시작 열흘만에 50만대를 넘어서는 등 빠른 판매율을 보였다.
그러나 갤럭시S8 출시 초반 일부 제품의 디스플레이가 붉은색을 띠고, 와이파이 접속이 장애를 일으키는 등의 문제가 생기며 곤욕을 치렀지만 지난달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초기에 해결했다.
제품 출시보다 뒤늦게 ‘언어’ 서비스를 시작한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도 순조롭게 안착했다는 평이다. 한국어 서비스에 이어 영어와 중국어 서비스도 조만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국내 증권업계는 갤럭시S8의 연간 판매량을 4000만대에서 최대 6000만대까지 예상하고 있다. 5000만대를 뛰어넘으면 전작 갤럭시S7의 연간 판매량 4900만대를 넘어서게 된다.
갤럭시S8 시리즈 판매 호조에 따라 2분기 삼성전자 IM부문의 호실적도 예상된다.
신제품이 없던 지난 1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은 2조700억원, 매출은 23조5000억원에 그쳤지만, 갤럭시S8 판매 실적이 반영되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2조700억원보다 약 70% 증가한 3조5000억~3조7000억원, 많게는 4조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는 갤럭시S8이 이끌 것”이라며 “현재 갤럭시S8이 분기 2000만대에 육박할 만큼 초기 구매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2분기 IM부문의 영업이익 4조원, 매출 29.3조원을 돌파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