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반감 누그러졌다"..판매 반등기회 잡은 車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 엠블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여파로 판매에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산업에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 딜러사들은 최근 광둥성 둥관시에서 창사 15주년 기념 판촉 행사를 진행. 둥관시 10개 딜러사가 연합해 진행한 이번 행사는 천여명의 고객을 초청해 현장에서 차량을 직접 보고 계약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차종별 할인 등을 포함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딜러들이 직접 고객들에게 차에 대해 소개. 이번 행사는 현장에서 833대가 계약됐을 정도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같은 분위기는 3, 4월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 사드 여파가 제조업까지 번지면서 중국에서 판매되는 한국산 자동차는 직격탄을 맞았고 그 결과 판매는 반토막이 났다. 심지어 온라인 상에서는 현대차를 고의로 훼손한 사진까지 올라오는 등 분위기가 극도로 악화. 현대기아차의 지난 3월 중국 공장 판매는 7만2032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2.2% 감소했다. 현대차는 5만6026대를 팔아 44.3% 줄었으며 기아차는 1만6006대 판매에 그쳐 68.0%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월간 실적이 10만대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16년 2월 9만5235대 이후 13개월만.
4월에는 더욱 악화됐다. 현대기아차의 4월 중국 판매량은 5만10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 줄었다. 현대차가 3만5009대로 63.5% 줄었고 기아차는 1만6050대로 68% 감소.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중국의 사드보복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완전한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아직 체감할 수준의 변화가 느껴지지는 않지만 최근의 분위기 변화가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매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