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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8-14 09:36
[기타경제] 수출물가로 살펴본 현재 경제상황 (개인적인 생각)
 글쓴이 : 귀요미지훈
조회 : 1,228  

<수출물가>
전월 대비 0.2% 하락, 전년 동월 대비 5.3% 하락

- D램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12.8%, 전년 동월 대비 48.7% 하락(D램 수출물가는 1년 전의 절반 수준)
- 반도체(D램, , 플래시메모리, 시스템반도체 포함)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5.9% 하락


<수입물가>
전월 대비  0.6% 상승, 전년 동월 대비 1.3% 하락

- 국제유가가 7월 들어 소폭 오르며 수입물가 상승




-------------------------------------------

위 내용이 신문기사 내용인데, 

이와 관련해서 현재 경제현황과 수출에 대해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수출입물가지수가 뭐냐? 

우리가 흔히 '물가'를 말할 때 쓰는 '물가지수'처럼

수출, 수입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거래되는 평균적인 가격수준을 조사해서 

수출입물가지수라고 하여 여러가지 경제통계에 사용합니다.


수출의 경우 203개 품목, 수입의 경우 233개 품목이 조사대상이고

GDP처럼 수출입물가지수도 2015년도를 기준으로 합니다.
 
2015년도 =100이 기준이고 100보다 크면 2015년 대비 수출품이나 수입품의 가격이 오른거고, 

작으면 가격이 내린겁니다.





미중무역분쟁, 브렉시트, 유럽내 정치적 악재 등으로 지금 한참 전세계가 불황이라는데 

기사에 나오는 6, 7월 증감율만 봐서는 현재 우리 수출입물가지수가 어느 상황인지 감이 안 오실거 같아

국가통계포털에 들어가서 원하는 조건을 넣고 기준년도가 되는 2015년 이후의 수출물가지수 그래프를 뽑아봤습니다.

왜 수출입물가지수가 아니라 수출물가지수냐? 아무래도 우린 수출에 더 관심이 많으니까요




1.JPG


수출입물가지수는.. 1.수출입거래시의 계약통화 기준, 2.달러 기준, 3.원화 기준 이렇게 3가지입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수출입거래는 대부분 달러 거래인지라 계약통화기준(오렌지색)과 달러기준(연두색) 그래프는 

거의 같이 움직이고 원화기준(하늘색) 그래프는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받는지라 

환율에 따라 좀 다르게 움직입니다.

예를 들어, 달러기준 수출물가지수가 살짝 떨어진다고 해도 원달러 환율이 많이 오르면 

원화로 환산한 원화기준 수출물가지수는 오르겠죠.



그래프를 보면 2017년부터 100을 넘어서고 2018년에 한참 좋던 수출물가지수가 

현재는 많이 내려와 있습니다.

즉, 우리가 수출하는 제품들의 평균가격이 2018년 대비 현재 상당히 낮아진 상태입니다.

그럼 이유는 뭐냐? 




원인을 알려면 수출입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살펴봐야 하는데

수출입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3가지가 각자 따로 놓는게 아니라 서로 얽혀 있지만 어쨋든 구분을 하자면..

1. 글로벌 경기로 인한 수요의 변동
2. 환율의 변동
3. 유가의 변동





그럼 지금 수출물가지수가 저렇게 떨어진거는 3가지 중에 정확히 뭐가 원인이며

우리 수출제품들 전부 가격이 내려간거냐?


다들 아시다시피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수요가 줄어든게 가장 큰 원인인데 
(환율이나 유가의 변동도 있지만 현재는 단기적인 영향)

우리의 경우엔 그 중에서도 작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한 반도체의 국제거래가격이

많이 하락한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들 보고 있습니다.

위 기사내용에도 나와 있듯 7월 D램 수출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약 절반수준입니다.




좀 더 이해하시기 쉽게 아래 수출물가상승률 그래프와 D램가격 그래프에 빨간색 화살표를 넣었습니다.


캡처.JPG

   AA.19036965.3.jpg



D램가격과 우리나라 수출물가상승률 그래프가 거의 동일하게 움직인다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 

즉, 수출되는 D램 가격의 변동에 따라 우리나라 전체 수출물가가 통째로 움직인다는겁니다.

이 현상이 모든 시점에 해당되는건 아닌데 적어도 반도체 수출비중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크고 점점 늘어난 최근에는 그렇습니다.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역으로 생각을 하면,

극단적으로 봤을 때 다른거 다 떠나 반도체 가격만 회복을 해도 수출물가지수가 올라가고 

전체 수출액이 회복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우리나라 전체수출의 약 70~80%를 차지하는 13대 주요수출품목들의 최근 수출 증감율을

찾아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습니다만,

반도체만큼의 변동은 아니라고 짐작이 되고, 이들의 수출도 역시 가장 큰 원인은 글로벌 경기입니다.

우리 산업이 전체적으로 고도화되었고, 

13대 주요수출품목이 그러하듯 첨단기술제품의 수출이 비중이 높아 

예전만큼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는데,

최근 수출 등 각종 경기지표가 안 좋다고 나라가 망할 것처럼 선동하는 일부 사람들도 있던데

우리 경기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수출, 무역흑자폭 감소 등의 원인은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글로벌 경기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고

(가장 호황이라는 미국도 1분기 대비 2분기 성장율이 꺾였고, 영국은 2분기 0% 성장, 독일은 2분기
무역흑자 0.1% 증가에 그쳐 최근 역대 최저 성장)

단순하게 보자면, 우리의 많은 수출품목 중 '반도체' 가격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일 뿐

경제산업전반, 수출전반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는 말로 끝맺음을 할까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첨언을 하자면, 반도체 가격하락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상쇄시킬 정도의

뭔가 다른 커다란 주력수출산업을 키워서 수출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향후 우리의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댓글로 정정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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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지훈 19-08-14 09:36
   
텅빈별 19-08-14 09:40
   
좋은 글이네요.
     
귀요미지훈 19-08-14 10:06
   
감사합니다.
멀리뛰기 21-01-02 17:36
   
[기타경제] 수출물가로 살펴본 현재 경제상황 (개인적인 생각) 좋은글~
멀리뛰기 21-01-12 08:02
   
[기타경제] 수출물가로 살펴본 현재 경제상황 (개인적인 생각)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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