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안방그룹, 옛 동양증권 을지로사옥 매입 좌절
대만계 유안타증권, 우선매수청구권 행사…2천145억원 제시. 대만계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이 우선매수청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중국 안방그룹의 옛 동양증권 을지로 사옥 매입 시도가 좌절됐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31일 "최근 입찰을 시행한 을지로 사옥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2012년 동양증권 시절 을지로 사옥을 매각한 뒤 건물을 임차해 사용해왔다. 그러다 최근 건물이 매물로 나오자 시그니처타워로의 이전 등을 검토 하기도 했다. 하지만 매각 당시 계약서에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을 근거로 유안타증권은 검토 끝에 이를 행사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 금액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양자산운용이 제시한 가격보다 0.5% 많은 2천145억원이다.
동양자산운용은 중국 안방그룹이 대주주로 있는 동양생명의 계열사. 이에 따라 중국 본토 회사가 대만계 회사에 밀려 명동 부근 오피스빌딩 매입경쟁에서 좌절을 맛보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