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결국 금리인하의 ‘깜빡이’를 켰다. 20일(한국시간) 오전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은 당분간 기준금리(연 2.25~2.5%)의 동결이지만 성명서의 내용은 지난 5월 초와 사뭇 달라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Fed가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FOMC 참석자들은 더욱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근거가 강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성장세와 무역에서 지속적인 역류(cross-current) 흐름을 의식하고 있다”며 “그런 역류 현상이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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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에선 '다음 달'이니 '올해 안'이니 하면서 어쨋든 머지않아 미국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점치고 있네요.
경기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인하할 이유가 충분하기 때문인 듯 싶습니다.
올 3월말 미 연준에서 '금리동결'과 '양적긴축 9월 중단' 발표를 한지 3개월만에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 조치에 한 발 더 나아간 느낌입니다.
G20에서 트럼프와 시진핑이 만날거라는 소식에 어제 하루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내렸는데
(개인적으로 일시적 변동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G20에서 미중 무역갈등이 타결될거라고는 생각이 안됩니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 조짐에는 또 얼마나 반응할지 궁금해지네요.
또 한가지 궁금해지는 것은 미국이 금리인하를 할 경우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최근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를 위안화 가치절하로 버티고 있는 중국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5개월간 중국의 대미 수출은 약 40% 줄었습니다.
미국이 금리인하를 할 경우 상대적으로 달러대비 위안화 값이 올라감으로써 중국의 대미 수출은
더 큰 타격을 받게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쨋든 휘청이는 중국경제에는 설상가상 상당한 악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이 표면상으로는 경기지표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데
다음주 예정인 G20에서 미중 정상이 만나기 직전에 이렇게 연준이 금리인하 뉘앙스를 풍기는 건
중국의 숨통을 더 막아버릴 수도 있으니 그 전에 백기를 들라는 메시지를 주려고 그러는거 같기도 하공...
뭐 그런 혼자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