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라면보다 싸게…농심 '700원 라면' 내놓고 "붙어보자"
농심이 신제품 ‘해피라면’을 내놓는다. 소비자가격은 개당 700원으로 간판 제품 신라면보다 약 20% 낮다. 경쟁사 오뚜기의 진라면(750원)보다 낮게 책정. 대형마트 기준으로는 한 묶음(5개)에 2750원으로 개당 500원대. 이 역시 진라면 묶음보다 저렴하다. 업계는 농심이 오뚜기에 빼앗기고 있는 시장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심이 ‘저가 라면’을 내놓는 건 30년 만. 농심은 1990년 이후 프리미엄 라면 출시에 매진했다. 1980년대 출시한 4대 주력 제품인 신라면(1986년), 짜파게티(1984년), 안성탕면(1983년), 너구리(1982년)가 탄탄하게 매출을 떠받치면서 굳이 가격 경쟁을 할 필요가 없었다.
2011년 ‘신라면블랙’을 기존 신라면보다 2배 비싼 가격으로 내놓은 것도 선두 업체로서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 농심의 라면 시장 점유율은 2000년대 중반까지 70%를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농심의 시장 점유율은 매년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