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中 직격탄' 수출 두달 연속 역성장..5.8%↓
우리나라 수출 상승세가 두달 연속 꺾였다. 우리 수출을 견인하던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기둔화 영향이 컸다. 지난해 우리경제 버팀목이던 수출 부진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범정부·민관합동 수출 총력지원체계를 가동하며 상반기 중에 집중적으로 수출 진작 예산을 집행할 방침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월 수출액은 463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8% 감소.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수출이 두 달 연속 역성장한 것은 2016년 9∼10월 이후 처음. 그러나 수출 감소폭이 커지는 게 우려된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한 484억6000만달러였다.
1월 수입액은 450억2000만달러로 1.7% 줄었다. 무역수지는 13억4000만달러로 8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나, 전년 월 평균(59억달러)의 4분의 1 수준으로 흑자폭은 줄었다.
산업부 박태성 무역투자실장은 "미·중 무역분쟁 등 통상여건과 반도체 가격,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라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 중심으로 1월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이번 수출 부진은 경쟁력 문제보다는 경기순환적 요인"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