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야기가 한물 간 이후 이제 주택시장 이야기가 핫하게 떠오르고 있네요..
서울지역의 아파트 시장은 최근에 정말 핫합니다.
거래감소 속에 호가만 오른 것이다라고 주장되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 대단히
가파른 상승이 이뤄졌던 것은 부정하기 힘듭니다.
그러면 왜 이런 상승이 생겨난 것인지 그 원인을 파악해야만 앞으로 전망을 할 수 있겠죠..
>> 2006년도 상황의 재림.. 미국 주택시장이 전세계를 흔들고..재건축이 당겨올리고..
지금 상황은 정확히 2006년도와 판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미국은 밀레니엄 버불에 대한 금리 대응으로 인해 장기간 그린스펀 초저금리 상태였고..
이는 결국 미국 주택 시장을 밀어올리게 되었죠..
지금은 08년 금융위기로 인해 살포된 벤 버냉키의 달러가 미국 주택 시장을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페니매와 프래디 맥으로 대표되었던 미국 모기지시장의 부실은 서브프라임에서 알트 에이까지
광범히 하게 오염시켰고 주택가격의 급락은 수많은 언더워터 모기지를 양산시켰죠.
때문에 주택의 신규공급은 중단되었고 기존 주택 역시 악성 매물로 넘쳐났었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은 2014년을 시작으로 기저반등을 이뤄내기 시작합니다. 결국 공급 중단의 여파와
버냉키의 달러살포가 맞물려서 주택시장이 안정을 찾고 우상향하기 시작한 것이죠..
2017년엔 극적인 상승을 이뤄내면서 주택시장은 2008년 직전의 고점까지 올라왔습니다.
한국은 뉴욕에서 시작된 부동산 급등 열기가 대서양을 건너 런던, 파리, 바르셀로나를 강타하고
두바이를 건너 서울에 상륙했던 2006년 상황과 유사합니다. 미국 주택시장이 안정을 찾아가자
자신감을 회복한 서울의 주택시장도 상승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2006년까지 이뤄진 상승 당시
서울 부동산 시장이 교란되었던 주요원인은 강남 재건축 수요였죠. 그러나 은마는 12년이
지난 지금도 재건축되지 못하고 있어서 여전히 교란 가능범으로 남겨져 있고 잠실의 초고층
재건축 결정은 이 재건축 대기 수요에 불을 지른 상태로 보입니다.
즉 재건축 기대수요와 함께 장기저금리 상황에서 풀려나간 유동성이 미국 주택시장 상승에
자신감을 갖고 서울의 아파트 시장으로 급격히 쏠리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 전고점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미국 주택시장..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저고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주장되기도 하지만 차트상 미국 주택가격은
2008년 직전의 고점에 도달해있습니다. 때문에 언더워터에 잠겼으나 고통 속에서 버텼던
악성매물들이 원금회복 심리로 시장에 쏟아져나올 시점이 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 숨고르기가 완만한 하락이거나 침체로 전환되는 숨고르기인지 재상승을 위한 에너지 비축기
인지는 확언할 수 없지만 제 예상으로는 강력한 2차 상승기를 준비하는 에너지 축적과정이며
손바뀜 현상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풀려나온 유동성은 화폐가치의 하락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고..
부동산의 위험성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투자대상이 부동산 외에는 찾기 어렵다는 데에
원인이 있습니다. 모기지 금리는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지만 연방은행은 아직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기 어렵다는 점도 2차 주택가격 상승을 예상케 하는 이유입니다.
>> 한국정부의 대책은 백약이 무효할 것으로 보이고.. 정책적 일관성을 가져야 할 듯..
그린벨트를 해제한다는 둥.. 용산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둥의 공급 주장의 배후엔 투기세력이
있습니다. 영구임대 주택이라는 것으로 젊은층을 유혹하고 있지만 영구임대주택을
그 비싼땅에 지을 필요도 없거니와 대한민국정부가 영구임대주택을 지을만한 재원을 확보할
있는지도 따져봐야 합니다.
그린벨트를 풀자면서 하필이면 전통적인 투기세력들의 40년 바램인 내곡,세곡동을 풀자고
합니다. 내곡,세곡지역은 이미 80년대에 전통적 투기세력들이 장악한 땅이고 여기를 풀어주면
그들의 소원수리를 해주는 격이며 토건세력들이 꿈꿔오던 마지막 강남 노른자위 개발권이
주어지는 격입니다. 지금의 부동산 상승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싸이클이고 풀려나온 유동성만큼
일정부분은 용인해야 합니다. 헌데 이 기회를 타고 젊은층을 부추겨서 하필 세곡,내곡,용산의
규제를 풀자는 건 다시한번 바.다.이야기 해보자는 것이죠.. 이땅엔 절대 영구임대주택이
들어설 수 없습니다. 분당판교보다도 더 알짜배기인 땅에 규제를 풀어버리면 고삐풀린 말이되거나
미치광이 손오공이 될 뿐이죠..
만약 굳이 용산,내곡,세곡의 규제를 풀려면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주장처럼 규제를 풀기전에
영구임대주택으로 용도를 못박아서 특별법을 만들고 어떠한 여지도 남기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당장은 기존에 수립했던 일상적인 부동산 정책을 일관되게 밀고 나가는 게 낫습니다.
지금의 폭등은 미국시장 영향에 따른 추격상승일 가능성이 높고 조만간 거래급감에서 거래량이
터지면서 숨고르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따라서 이후 상승기에 써야할 수단을
지금 소진해 버릴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은 세금 규제 등의 방안과 함께 강력한 립써비스
정도가 낫고 서울 부동산 시장의 주요 교란요인인 재건축 시장에 대해 규제 완화는 결코 없고
이전의 규제가 그대로 반드시 간다는 강력한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고 보여요..
>> 부동산 상승은 몇년 간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자라보고 놀란 가슴 쏱뚜껑보고 놀란다고 미국의 모기지 사태에 따른 금융위기와 주택시장
하락의 상처는 쉽게 아물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때문에 버불 형성도 2006년보다는 더딜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벤 버냉키가 헬리콥터로 살포한 달러의 양은 너무도 많았죠...
유로은행의 바주카포와 일본은행의 양적완화까지 모두 포함해 본다면 지금 세계경제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진입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입니다.
이 막대한 현금 살포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는 뚜렷하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고..
수입 또한 늘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결국 이 문제들, 즉 달러살포에 따른 부채 증가 및
경제와 심리 악화에 따른 소득 정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적당한 인플레이션입니다.
하여 연방은행과 미정부도 주택가격의 상승을 용인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요..
결국 이번 여름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주택 시장의 매물 증가에 따른 손바뀜이
어느정도까지 진통을 겪을 것인가의 차이일 뿐 손바뀜 이후에는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주택시장의 완연한 상승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요.. 한국 주택시장도 이러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한국시장은 지방에 대한 불필요한 아파트 공급이 과다했고 인구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역간 차별화가 이전 보다 좀 더 커질 가능성이 있겠죠...
여하튼 지금 주택시장의 움직임은 수요와 공급의 문제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