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자 합의처럼 미국이 작정하고 끌어내리지 않는 이상엔 환율이라는게 큰 이벤트가 없는 한 하루아침에 1100원이 900원이 되진 않습니다. 우선 1000원 맞춰놓고 다시 조정 들어가겠죠. 미국 기준금리 인상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지금 미국의 노선을 보면 당분간 달러강세는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이야 뭐 넘사벽이죠. 물론 미국 자체도 대단하긴 합니다만 기축통화국의 어드벤티지도 무시못합니다.
당시 IMF나 여러 기관에서 한국이 2010년대 영국 따라잡는다고 했던건 그 당시 한국의 성장율이 2010년대에도 유지된다는 전제조건이 있었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전까지의 한국은 매년 6~7%이상의 고속성장을 보여줬었죠. 반면 그당시 영국은 성장율 둔화가 보였구요.
큰 이변이 없으면 남한 단독으로도 이태리정도 잡는건 시간문제입니다. 이미 남유럽 4대 돼지(이태리,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스)의 경제악화는 여전히 지속중이고, 더군다나 이태리는 2015년 1인당 GDP 3만달러에도 도달하지 못했죠. 게다가 이태리는 유로화를 쓰고 있다는걸 주목해야 합니다.
이게 참 애매합니다. 미국이 기회봐서 중국 한번 조질 심산인건 거의 확실한데, 대미무역 흑자국(미국이 말하는 환율 조작국 후보들)중 중국을 제외하면 다 미국 우방이에요. 한국, 일본, 독일...
일단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관세등의 무역장벽은 슬슬 발동걸리기 시작했고, 앞으로도 제재가 더 심해질겁니다. 그래서 삼성도 발빠르게 베트남으로 공장이전중이죠.
미국 우방들의 대미무역 흑자는 어제 오늘일이 아닙니다. 한국만 해도 거의 매년 미국과의 무역에서 큰폭의 흑자를 보고 있어요. 그걸 이제와서 들먹인다는건, 물론 미국의 경제상황에서도 이유가 있겠지만 알게 모르게 중국 압박하는 카드인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실제로 발동 걸리고 있구요.